[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작별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 하에 팀을 떠나게 됐다’라며 콘테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가 시즌 마무리까지 팀을 이끌고,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보좌할 예정이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우리에게는 프리미어리그 10경기가 남아 있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사수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해야 한다”라며 구성원의 단결을 강조했다.

콘테 감독과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단순히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토트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순위다.

문제는 콘테 감독의 태도였다. 콘테 감독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3-1로 앞서다 후반 막판 두 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단과 팀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 그는 “토트넘은 지난 20년 간 어떤 우승 트로피도 얻지 못했다, 잘못이 감독들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구단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토트넘 구단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 팬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다”라며 선수단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콘테 감독 발언으로 토트넘 팀 분위기는 쑥대밭이 됐다. 팀을 혼란에 빠뜨리고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행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떠나 휴식을 취하는 등 다소 이기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손흥민은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콘테 감독과 헤어지게 됐다. 손흥민은 3월 A매치를 위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 손흥민이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콘테 감독은 토트넘 소속이었다. 영국으로 돌아가면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없는 사람이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