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페디, 5.2이닝 6K 무실점 호투

KIA 박찬호, 8회말 동점 2점 홈런 폭발

[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KIA타이거즈가 8회말 터진 내야수 박찬호의 동점 2점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KIA는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NC에 4-4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2-4로 끌려가던 KIA는 8회말 무사 주자 1루에서 박찬호가 NC 김시훈을 상대로 시속 142㎞ 속구를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이날 KIA 타선은 NC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5.2이닝 무실점 호투에 꽁꽁 묶여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KIA는 페디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만 뽑아내는데 그쳤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역투했지만 장단 5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했다.

그러나 페디가 시범경기 마무리 점검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KIA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6회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도영이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7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NC 김영규의 계속된 폭투에 김선빈의 대주자 최정용이 3루까지 갔고, 결국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2-3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KIA는 8회초 NC에 한 점을 추가로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투수 이준영이 오영수와 김성욱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패색이 짙던 8회말, NC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김규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가 2점 홈런을 뽑아내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점수는 4-4가 됐다.

9회 두 팀은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정해영과 이용찬을 올리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4-4 동점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NC 타선에선 박민우와 박세혁이 나란히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KIA에선 김도영이 4타수 1안타 1타점을, 박찬호가 2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시범 경기임에도 KIA-챔피언스필드에 5232명의 유료 관중이 들어차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