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기자] “행복한 고민이다. 조금 더 심사숙고 하겠다.”

KIA 김종국 감독이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와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앞서 ‘KIA 5선발 경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감독은 “보시면 알겠지만, 선발 4명은 이미 정해놨는데, 5선발 경쟁을 하는 두 선수들이 퍼포먼스가 너무 좋다. 행복한 고민인데 조금 더 심사숙고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임기영(30)이 지난 24일 3이닝 무실점 역투했고 현재까지 시범경기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신인 윤영철(19)도 선발 2경기에 나서 8.2이닝 무실점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임기영도 선발 등판이 한 번 더 있고, 윤영철도 한 번 더 있다. 시범경기 끝나는 날에 어느 정도 정해질 것”이라며 “(정확히 5선발에 대한 마음이)반반이다. 임기영은 경험이 있다. 5선발로서 임기영만한 선수가 없다. 꾸준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신인 윤영철에 대해선 “(윤)영철이는 갖고 있는 것이 좋다. 제구력, 디셉션, 경기 운영능력이 다 좋다. 시범경기 때 또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영철은 오는 26일 퓨처스리그에서 NC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오는 4월1일 2023 KBO리그가 개막한다.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개막 엔트리 구성은 어느정도 완료됐을까. 김 감독은 “투수 쪽 고민이 많다. 좌완에서 좋은 투수가 많아 올해 밸런스를 맞추는 부분에서 고민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수 한 두자리, 투수 한 두 자리, 특히 5선발이 고민이다. 야수는 백업 중에 한 두 명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에 선발 혹은 탈락했다고 끝이 아니다. 김 감독은 “개막전이 야구 시즌에서 전부는 아니기에 준비하다가도 좋은 선수가 퓨처스에 있으면 올라올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준비 잘 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김도영(3루수)-이창진(좌익수)-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우익수)-변우혁(1루수)-류지혁(지명타자)-김호령(중견수)-주효상(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고, 선발투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돌아온 양현종이 나선다. 양현종은 최소 70구를 소화할 전망이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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