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정다워기자] 화려하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선수. 바로 이재성(마인츠05)이다.

이재성은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나상호와 교체되기 전까지 69분간 활약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재성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에 적극 관여했다. 수비 시에는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선제골도 이재성의 압박에서 비롯됐다.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요한 모이카가 공을 잡자 빠르게 달려들었다. 모이카의 패스는 이재성의 발을 스친 후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의 마무리도 탁월했지만 이재성이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골이었다.

이후에도 이재성은 성실하게 움직이며 팀에 기여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을 받았고, 때로는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상대에게 부담을 줬다.

이재성은 공을 잡으면 간결하고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중앙에서 화려하고 창의적인 패스를 구사하는 황인범의 존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영리한 플레이로 온더볼, 오프더볼 상황에서 모두 위협적인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도 키플레이어였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공수에 걸쳐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발목 부상을 안고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경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기복 없는 플레이로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월드컵 이후 이재성은 소속팀 마인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에 도달할 정도로 이번시즌 경기력이 우수하다.

이재성은 위르겐 클린만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경기에서도 변함 없이 존재감을 발휘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재성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의심의 여지 없는 키플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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