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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정다워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4일 열리는 콜롬비아전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외신 기자로부터 한국 생활과 언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시아에서의 생활은 처음인만큼 적응 과정을 묻는 질문이었다.
그는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통역을 통해 미팅을 한다. 최대한 미팅 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긴 여정을 통해 한국어를 조금 더 잘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는 언어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천천히 배워갈 것”이라며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원래 ‘언어 천재’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감독님과는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모국어인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그리고 자신이 뛰었던 나라인 이탈리아, 프랑스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스로도 언어 공부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어도 기대가 된다.
전임 사령탑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는 확실히 다르다. 벤투 감독은 한국에 4년 넘게 있었지만 한국어를 구사하지는 않았다. 현재 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콜린 벨 감독의 경우 한국어 공부에 매우 열정적이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언어뿐 아니라 문화도 다르다. 아시안컵은 유로대회나 북중미 챔피언십과 다를 것이다. 시간을 두고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라며 축구 문화, 스타일에도 적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한 그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뿐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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