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말 등판한 소형준[포토]
대표팀 우완투수 소형준이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2회말 원태인에 이어 등판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기자] “(류)현인이요? 생각할 틈도 없죠. 하하.”

두산 이승엽 감독이 21일 KT와 2023 KBO리그 시범경기를 앞두고 KT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신인 류현인에 대해 “생각할 틈이 없다”고 했다.

이 감독과 류현인은 JTBC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류현인이 신인드래프트에서 KT위즈에 입단했고, 이 감독이 두산 베어스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안타치고 출루하는\' 강백호[포토]
KT 강백호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KBO리그 시범경기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8회말 1사후 대타로 나와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 감독은 류현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날 선발투수 소형준의 이름을 가리키며 “이 선수가 나올 때 이긴 적이…”라며 한차례 미소지었고, 이어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백호의 이름을 가리키며 “어제 대타로 나와 안타쳤죠. 그래서 (류현인을)생각할 틈이 없다”라며 웃었다.

소형준은 지난시즌 두산에 특히 강했다. 두산을 상대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1.26을 거뒀다. 이는 재작년인 2021시즌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소형준은 2021시즌 두산전에서 3경기 출장해 패없이 2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00을 기록했다.

강백호도 이 감독의 강력한 경계 대상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율 0.500으로 활약한 강백호는 쾌조의 타격감을 시범경기에서도 선보였다. 지난 20일 두산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낸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승엽 감독은 WBC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재차 “세번 연속 2라운드 진출 실패가 안타깝기도 하고, 야구인으로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부진이 길어지면 세계가 우리 한국 야구가 약하구나 생각할지도 모른다. 마음이 무겁고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