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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가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서준, 정유미, 이서진, 방탄소년단 뷔, 최우식. 제공 | tvN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가 멀리 멕시코에 분점을 차린 K분식집 ‘서진이네’에서 사랑스러운 막내 인턴으로 합류한다. MZ 인턴 뷔와 쉰세대 사장 이서진의 잔망 케미에 기대가 모아진다.

22일 오전 tvN 새 예능프로그램 ‘서진이네’ 제작발표회가 사전 녹화 스트리밍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영석 PD, 배우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방탄소년단 뷔가 참석했다.

‘서진이네’는 해외에서 작은 한식당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아낸 나영석 PD의 식당운영 시리즈 ‘윤식당’의 스핀오프로, ‘윤식당’에서 이사로 활약했던 이서진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총괄을 맡았다. 여기에 기존 멤버인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과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뷔가 막내 인턴으로 합류한다.

먼저 기획 배경에 대해 나영석 PD는 “앞서 ‘윤식당’ 프로젝트를 하다가 이서진이 사장이 된다면 노점상이나 분식 포장마차 같은 느낌으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우리나라의 가볍고 캐주얼한 음식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진이네’라는 식당을 열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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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진이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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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미가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tvN

사장이 된 소감에 대해 이서진은 “나이도 있는데 언제까지 누구 밑에서 일할 순 없다. 오랜 시간 고민해서 독립하게 됐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이어 “힘든 점은 없다. 그런데 잘 안된다면 ‘서진이네’가 ‘서준이네’로 바뀔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그와 함께 이사로 승진한 정유미는 “알고 보니 등기이사라고 하더라. 이서진이 ‘식당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모두 떠나겠다. 네가 남아서 책임져라’라고 하더라“라며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여전히 인턴 신분인 최우식은 “아쉽게도 이번에도 인턴으로 열심히 했다. 저는 지금도 좋다. 전 세계 인턴들의 마음도 알 수 있게 됐다. 열심히 하면 칭찬받고, 조금 못하면 더 욕먹다 보니까 저절로 능력이 올라가더라”라며 “뷔와 저는 따로 창업 계획이 있다. 저희 계획은 나중에 오픈하겠다”라고 야망을 드러냈다.

사장이 된 이서진의 경영 방식은 어떨까. 이서진은 ’수익이 왕이다‘라는 경영 방침을 내세웠다. 요식업 사장으로는 처음 도전하는 이서진은 매출에 따라 기분도 오르락내리락한다고. 이에 직원들은 눈치 보며 함께 고생했다는 후문이다.

’윤식당‘과의 차별점에 대해 나 PD는 ”그간 힐링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이번에 생존 경쟁 느낌으로 많이 바뀌었다. 사장님부터 ’수익이 왕‘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힐링 프로젝트였는데 식당 경영 시뮬레이터로 바뀌었다. 직책이 생기면서 어느덧 오피스 드라마처럼 암투와 견제와 능력주의, 성과에 대한 집착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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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tvN

뷔의 섭외 과정에 대해 나영석 PD는 ”뷔의 경우 예전에 ’채널 십오야‘에서 방탄소년단과 협업하면서 처음 인사했다. 그때 ’프로그램 깽판권‘을 상품으로 따갔다. 깽판권을 저도 까먹고 있었고 당연히 잊어버렸을 거로 생각했는데, 뷔의 집에 깽판권이 소중하게 모셔져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그래서 섭외 제안을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뷔는 “둘 데도 없는데 버리기엔 소중해서 옷장에 고이 모셔두고 있었다”라며 “저는 아직 (깽판권을)안 썼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개인적으로 출연 제안 연락을 주신 거다. 아직 깽판권을 사용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영석PD의 다음 프로그램 출연을 기약했다.

이번엔 멕시코다. ‘서진이네’는 멕시코의 호수가 아름다운 마을인 바칼라르에서 작은 분식집을 운영한다. 김밥, 떡볶이, 라면, 핫도그 등 한국인이라며 누구나 사랑하는 분식 메뉴가 멕시코인들의 입맛도 사로잡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나영석 PD는 “멕시코 풍경과 주민들의 반응들 모두 관전포인트다. 그런데 (‘서진이네’의 관전포인트 중) 1번은 이서진이라는 사람이 사장이라는 직책을 달았을 때 어떻게 변하고, 직원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봐주시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제가 알기로는 직원들 모두가 자체적으로 그런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 사장님이 안 계실 때 각자 창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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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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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뷔가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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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우식이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공 | tvN

신입 인턴 뷔는 설거지 요정으로 활약한다. 설거지를 비롯해 장보기, 청소, 재료 손질에 직원들 사기 충전까지, 열정 넘치는 막내로 귀여운 매력을 더한다.

뷔는 “(나영석 PD가)현장에서 쉽게 해보지 못할 경험을 시켜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갔다”라며 “서빙을 기대하고 갔는데 요리를 시키셔서 깜짝 놀랐다. ‘요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안에서도 제가 최하위인데 왜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배우면서 하다 보니까 요리라는 게 이렇게 즐거운 거라는...”이라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다. 요리가 이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라며 반전 있는 답변을 내놓았다.

뷔의 ‘서진이네’ 합류 소식에 방영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간 방탄소년단 자체 콘텐츠 외의 예능에 거의 출연하지 않았던 그가 예능 나들이를 떠난다고 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은 벌써 기대 중이다. 뷔가 그룹 멤버들이 아닌 배우들 사이에선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평소 친한 것으로 알려진 박서준, 최우식과는 어떻게 지낼지 등은 ‘서진이네’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전부터 뷔와 최우식과 친한 것으로 알려진 박서준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사실은 저희 친하게 지내곤 하지만 이를 알리는 부분에 대해 조심스러워 한다. 어쩌다 보니 사적인 모임이 알려졌지만 저희 모두 조심하고 있다”라며 “방송을 통해서까지 친목을 다지는 느낌보다는 촬영에 열심히 임하며 저희가 이렇게 지내고 있음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방송에 누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나영석 PD는 “뷔가 아무래도 요즘 세대 친구이다 보니까 눈치를 덜 본다. 사장님은 매출로 고민하는데 놀러 가면 안 되냐고 하고. 월급은 없냐고 해서 이서진이 당황하기도 했다. 그게 뷔의 매력이었다.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했지만, 요즘 세대의 뷔가 기성세대의 표본인 이서진과 대조되는 부분을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뷔는 “이번 ‘서진이네’ 촬영을 다녀와서 링거를 3개나 꼽았다. 그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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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 ‘서진이네’ 제작발표회가 22일 사전 녹화 생중계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박서준, 정유미, 이서진, 방탄소년단 뷔, 최우식, 나영석 PD. 제공 | tvN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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