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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배우들이 특별한 느와르로 뭉쳤다. 흥미로운 소재에 이들의 열연이 더해진 ‘대외비’가 약 1년 8개월 만에 관객을 찾는다.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대외비’(감독 이원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원태 감독,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참석했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분),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 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드라마다.
이원태 감독은 제목에 대해 “스토리가 시작되는 중심 소재가 비밀 문서다. 말하고 있는 주제나 이야기 자체가 어쩌면 우리가 모르거나 무시하고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까, 영화 자체가 하나의 대외비가 아닐까,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비’의 관전포인트는 해웅, 순태, 필도의 얽히고설킨 관계 변화다. 이 인물은 각각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맡는다. 연기력으로 손꼽히는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높인다.
이성민의 연기를 현장에서 직관한 조진웅은 “항상 그 캐릭터 같다. 진짜 나쁘다. 저렇게 사시는 분 아닐까 싶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다. 늘 현장을 평화롭게 해주신다. 언제나 그랬지만 가장 어려울 때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주실 수 있는 분이다. 이러한 신뢰는 케미로 얘기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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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성민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순양가 진양철 회장 역을 맡았다.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는 공통점을 지닌 진양철과 순태가 어떤 측면에서 다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해, 이성민은 “두 캐릭터의 삶이 완전 다르다. 직업도 완전히 다르다. 경상도 말투라서 비슷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 영화를 보시면 진양철 캐릭터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순태 캐릭터의 별미를 따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조폭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기 위해 몸무게 12㎏을 증량했다. 그는 “처음 미팅했을 때 감독님께 주먹을 쓰는 캐릭터니까 살을 찌울지 여쭤봤었고 괜찮다고 하셨다. 그런데 촬영이 한 달 남았을 때 갑자기 살을 찌워야 될 것 같다고 하시더라”며 속성으로 증량을 해야했던 일화를 전했다.
이성민은 이러한 김무열의 첫인상을 두고 “진짜 깡패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각진 머리는 보기 드물지 않나. 되게 사나운 애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대외비’ 촬영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로 만나 놀라웠다고도 했다.
지난해 2월 공개된 ‘소년심판’에서 이성민과 김무열, 김혜수 등은 소년법정 판사로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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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하는 ‘대외비’의 촬영은 전국 각지에서 이뤄졌다.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원태 감독은 “오래 전 배경이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었다. 제가 타고 다닌 차로 거리를 계산하니까 1만8000㎞ 넘게 나오더라”고 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원태 감독은 ‘대외비’만의 매력을 자신했다. 이 감독은 “또 다른 이야기를 제시하는, 또 다른 느와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담은 영화”라고 힘주어 말했다.
기대 관객 수를 묻는 말에는 손익분기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대답하기 어렵지만 잘되면 좋겠다. 저는 영화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돈을 대는 분들이 있고, 인생을 걸고 들어온 배우들도 있다. 이분들에게 최소한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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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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