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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대통령실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2일 저녁 MBC 출입기자에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은 보통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 대통령실이 ‘입맛’에 따라 MBC를 넣고 빼고 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인 상황에서 버젓이 이같은 ‘반 언론적’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순방 중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대통령실은 ‘날리면은’ 이라고 주장) 쪽팔려서 어떡하냐”는 내용이 보도된뒤 가짜뉴스 운운하며 MBC측을 압박한 바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비난에 직면했다. MBC의 당시 보도가 국익을 저해했다는 것이 이유.
윤 대통령은 비속어 발언 이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되레 이를 보도한 여러 언론사 중 MBC를 표적 삼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국익을 저해한다”는 해괴한 논리도 약방의 감초처럼 내밀고 있다.
한편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성은이 망극해서 어쩌나” “전용기가 자기 꺼인줄 아나보네” “5년짜리 임시직 공무원이 종신직 전제군주처럼 날뛰네”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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