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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서울가요대상’ 2차 투표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가요대상’을 들여다 보면 한 해 가요계 키워드가 보인다.
2022년 가요 키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바로 ‘걸그룹’이다. 높은 앨범 판매량을 보유한 보이그룹에 주춤했던 걸그룹이 앨범 판매력에 대중성까지 다 가지며 2022년을 걸그룹의 해로 만들었다. 아이브를 필두로 뉴진스, 르세라핌, 엔믹스 등 대형 신인 걸그룹이 잇따라 쏟아져 나와 흥행에 성공해 그 어느 해보다 걸그룹 열풍이 거셌다.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와 카라가 각각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 완전체로 컴백하며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서의 위엄을 입증했다. 2년만에 돌아온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트와이스, ITZY, 에스파, 아이브는 지난해 새롭게 밀리언셀러가 됐다.
특히 아이브는 데뷔곡 ‘일레븐’부터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까지 3연타 히트에 성공하면서 ‘MMA 2022’와 ‘2022 마마 어워즈’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진기록도 썼다. 뉴진스 역시 새바람을 일으켰다. ‘민희진 걸그룹’으로 데뷔부터 주목받은 이들은 ‘어텐션’, ‘하이프 보이’ 등 데뷔곡으로 멜론차트 1위를 기록했다.
긴 공백기를 깨고 5인 체제로 돌아온 (여자)아이들도 ‘톰보이’와 ‘누드’로 연타석 히트를 터뜨리며 팀의 색깔을 더육 분명히 했고, 레드벨벳도 ‘필 마이 리듬’으로 8년차에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여성 퍼포먼스 유닛 갓 더 비트도 ‘스텝 백’으로 실물 음반 없이 음원만으로 각종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케플러, 엔믹스 등이 활약하면서 2022년을 걸그룹의 해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한해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이같은 걸그룹 열풍의 트렌드가 그대로 드러난다. 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가요대상 2차 모바일 투표 총 투표수가 600만표에 육박하며 열띤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영예의 본상 부문에는 쟁쟁한 보이그룹 사이에서 소녀시대, 갓 더 비트, 블랙핑크, 트와이스, 레드벨벳, (여자)아이들, 아이브, 스테이씨, 프로미스나인, 에스파 등 다수의 걸그룹과 최예나, 태연, 나연, 있지, 슬기 등 여성 솔로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역시 걸그룹 경쟁이 치열하다. 뉴진스, 르세라핌, 비비지, 케플러, 빌리, 하이키, 라필루스, 클라씨, 첫사랑 등이 랭크 되며 후보 총 17팀 중 절반 이상이 걸그룹이 포진해있다.
본상 수상자 중 선정되는 서울가요대상 대망의 최고음원상, 최고앨범상, 대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2022년 걸그룹들의 활약이 컸던 만큼 이들이 영예의 트로피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아이유가 2021년 ‘제 31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음원상, 태연이 2019년 ‘제 29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음원대상, 트와이스가 2016년 ‘제 2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음원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해를 총정리하는 이번 ‘제 32회 서울가요대상’이 여풍(女風)으로 물들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서울가요대상은 지난 1990년 처음 시작해 32회를 맞이하는 대중가요 시상식으로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서울가요대상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하이원리조트,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가 후원한다. 또한 국내는 KBS joy, 아이돌플러스(LG유플러스)와 해외는 마호캐스트(일본), Yippi(말레이시아), 아이돌플러스(대만, 브라질, 칠레, 태국, 필린핀)에서 미디어후원으로 케이블방송 및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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