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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역사적인 독일전 승리 이후 코스타리카와 두 번째 경기를 앞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뜻밖에 질문을 받았다. ‘경기 직후 일본 대표팀이 라커룸을, 팬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일본은 지난 23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한 뒤 외신의 조명을 받았다. 우승후보 독일을 꺾은 저력 뿐 아니라 ‘경기 후 매너’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ESPN’은 ‘일본 팬은 여러 대회에서 경기 후 해온 전통을 이어갔다’며 ‘관중석에 남아 수백 개의 파란 쓰레기봉투를 나눴고, 좌석 아래에 남겨진 쓰레기를 모두 치웠다’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BBC’도 ‘일본 팬은 어떤 상황에도 최고의 매너와 습관이 뿌리깊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기장 스탠드는 경기 이후 음식 쟁반과 포장지, 음료 컵 등으로 흩어져 있으나, 사무라이 블루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치켜세웠다.
모리야스 감독은 27일 예정된 코스타리카와 E조 2차전을 앞두고 외신 기자로부터 청소 관련 질문을 받자 “일본 사람에게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어른이 돼 일을 할 때 여러 사람으로부터 교육받았다. 일본의 문화로 자신이 사용한 곳은 깨끗하게 하고 돌아간다는 게 당연하고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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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는 첫판에서 스페인에 0-7 참패했다. 그러나 모리야스 감독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있고 탄탄한 수비를 갖춘 강한 팀이라고 본다”며 “첫 경기에서 0-7로 졌지만 그만큼 이번 경기를 더 잘 준비할 것”이라며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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