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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이 벨링곤을 파운딩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진 | 원챔피언십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鬪神’ 김재웅(29익스트림컴뱃)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새로운 체급인 밴텀급에 최적화됐음을 팬들에게 알렸다.

김재웅은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ONE on Prime Video 4’ 메인카드 제1경기에 출전해 전 밴텀급 챔피언 케빈 벨링곤(35·필리핀)을 2분 33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했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체급. 김재웅은 이전까지 페더급에 이름을 올리며 링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밴텀급으로 출전했다.

밴텀급 데뷔전에서 전 챔피언을 완벽하게 제압해 큰 주목을 끈 것. 원챔피언십 페더급 랭킹1위이기도 한 김재웅에게 밴텁급에서의 선전은 두 체급에서 뛸 수 있다는 청신호와 함께 체중 감량 등에 유연함도 가져올 수 있어 미래를 밝게 했다.

지난 2019년 원챔피언십 링에 오른 김재웅은 브라질의 ‘프레미웅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에우 누니스(35), 일본의 ZST 전 웰터급 챔피언 야마다 데쓰야(32),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페더급 챔피언 마틴 응우옌(33·호주)을 잇달아 꺾으며 국제적인 위상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김재웅은 올해 3월 원챔피언십 페더급 1위로 출전한 경기에서 4위 탕카이(26·중국)한테 2분 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기세를 탄 탕카이가 8월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김재웅은 전 챔피언을 물리치는 중요한 승리로 밴텀급에 자신의 존재를 단호하게 알렸다”며 벨링곤을 이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웅은 종합격투기 KO승률을 75%(9/12)로 높였다. 페더급 시절 파괴력이 체중을 줄여 내려온 밴텀급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벨링곤은 잠정 챔피언 결정전 포함 밴텀급 타이틀전만 4차례 치렀을 정도로 풍부한 빅매치 경험을 자랑한 베테랑이었지만, 김재웅에게 완패했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가 김재웅 벨링곤전 승리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

김재웅은 대결에 앞서 “밴텀급 파이틀전 판도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길 원한다. 벨링곤을 이겨 챔피언 벨트를 향한 달리기를 시작하겠다”며 페더급에서 이루지 못한 원챔피언십 정상 도전 의지를 밝혔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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