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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사진 | 원챔피언십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챔피언 벨트를 코앞에 두고 꿈을 접어야 했던 ‘鬪神(투신)’ 김재웅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전 밴텀급 챔피언과 대결을 벌이며 다시 한 번 야망을 불태운다.

원챔피언십 페더급 공식랭킹 1위까지 올랐던 김재웅이 밴텀급으로 내려가 전 챔피언과 빅매치를 벌인다.

김재웅은 오는 19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ONE on Prime Video 4 메인카드 제1경기를 통해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케빈 벨링곤(35·필리핀)과 맞붙는다.

원챔피언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흥미로운 대결이다. 김재웅은 세련된 복싱뿐 아니라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다양한 기술에 능하다. 벨링곤을 이긴다면 밴텀급에 새로운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며 커다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재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브라질 ‘프레미웅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에우 누니스(35) △일본 ZST 전 웰터급 챔피언 야마다 데쓰야(32)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페더급 챔피언 마틴 응우옌(33·호주)을 잇달아 꺾어 국제적인 위상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올해 3월 원챔피언십 페더급 1위로 출전한 경기에서 4위 탕카이(26·중국)한테 2분 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기세를 탄 탕카이가 8월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재웅은 지난달 2015 아부다비 프로페셔널 주짓수 월드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 샤밀 가사노프(27·러시아)가 구사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에 걸려 항복하며 원챔피언십 2연패에 빠졌다.

벨링곤은 잠정 챔피언 결정전 포함 원챔피언십 밴텀급 타이틀전만 4차례 치렀다. 그러나 2019년 이후 4연패다. 체급까지 낮추며 강한 의지를 보여준 김재웅 못지않게 승리가 절실하다.

김재웅은 165㎝의 벨링곤보다 8㎝ 크다. 신체조건 우위뿐 아니라 KO승률 66.7%(8/12)로 상위 체급에서도 증명한 파괴력이 두드러진다. 이번 대결은 반드시 승수를 추가해야하는 중요한 매치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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