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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왼쪽 눈 주위 골절상(안와골절)으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가 보도했다.
콘테 감독은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경기를 사흘 앞둔 4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지금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충돌해 전반 27분 교체돼 물러났다. 애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동료와 2-1 승리를 기념하는 사진을 찍는 등 안정을 찾아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다음 날 정밀 진단 결과 안와골절 판정을 받았고,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 뿐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둔 축구국가대표 ‘벤투호’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 오는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예정돼 있다. 안와골절은 수술 이후 최소 4주 이상의 회복 기간을 둬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부기가 아직 온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응급 수술’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어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안과전문의인 노준호 대전 새봄안과 원장은 본지를 통해 “안와골절 수술은 약을 먹으면서 부기가 가라앉은 뒤 2주 전에 시행한다. 부기가 있으면 수술이 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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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은 현지 의료진과 논의를 거쳐 수술 날짜를 당겼다. 월드컵 출전을 향한 의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귀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엔 이른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훈련장엔 손흥민 유니폼을 지참한 다수 한국 팬이 찾아 쾌유를 바라는 응원을 펼쳤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히찰리송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다수가 부상 중이다. 콘테 감독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가 진행 중인 가운데 월드컵을 여는 일정은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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