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 이미지_01
엔씨소프트 ‘아이온’ 대표 이미지.  제공 | 엔씨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아이온2·프로젝트H’ 등 신작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한다. 이들을 앞세워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공략,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엔씨가 새롭게 준비 중인 개발 프로젝트는 아이온2와 프로젝트H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을 필두로 이성구 부사장, 백승욱 본부장, 김남준·최홍영 상무 등 엔씨의 핵심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아이온2’는 개발단계부터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품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MMORPG다. 전작인 아이온은 지난 2008년 출시돼 동시접속자 20만명 돌파, PC방 순위 160주 연속 1위를 달성한 흥행작이다. 국내 게임 최초로 종족 간 공중 PvP(유저 간 전투)를 선보여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아이온은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개발력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아이온2’는 백승욱 본부장(전무)과 김남준 PD(상무)가 주도해 개발 중이다. 백 본부장은 원작 아이온의 핵심 개발자 중 한명으로 누구보다 아이온을 잘 아는 베테랑 전문가다. 김 PD는 아이온과 리니지2M 개발 당시 백 본부장과 손발을 맞췄다. 지난 2019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은 서비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여전히 국내외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부사장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  제공 | 엔씨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H’의 개발도 순조롭다. 엔씨를 대표하는 이성구 리니지IP본부장(부사장)이 프로젝트를 총괄해 지휘하고 있다. 또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을 성공시킨 최홍영 상무와 아이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한태성 개발자도 ‘프로젝트H’의 PD로 합류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보내주시는 지적, 칭찬 등 다양한 피드백을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 개발자들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게임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는 이들 프로젝트를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공략할 ‘넥스트 빅게임’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엔씨는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실제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엔씨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22%에서 2021년 32%, 2022년 상반기 기준 36%로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7336억원, 올 상반기 해외매출은 507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해외매출 상승의 결정적 요인은 지난해 11월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지역에 동시 출시한 리니지W의 흥행 덕분이다. 리니지W는 출시 직후 한국과 대만에서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최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리니지W는 올해 9월 ‘MMORPG 불모지’라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리니지W는 아시아를 넘어 2023년 상반기 북미·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 리니지W를 포함한 ‘리니지 시리즈’는 엔씨를 대표하는 IP(지적재산권)지만 동시에 뛰어넘어야 할 대상이기도 한 것. 엔씨가 리니지IP 외에 서구권을 공략할 새로운 IP개발과 먹거리 창출 등 도전에 통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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