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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슈룹’ 세자 배인혁이 한데 모인 궁궐 사람들 앞에서 검붉은 피를 토했다.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박바라 극본· 김형식 연출)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왕 이호(최원영 분)와 대신들 앞에서 국본의 위기가 발각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됐다.
어머니가 계성대군(유선호 분)의 폐전각을 전소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남대군(문상민 분)은 한달음에 중궁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피접을 간다던 형 세자(배인혁 분)가 수렴 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화령은 성남대군에게 세자의 상태와 이를 왕에게 알리지 못하는 까닭을 털어놨다. 성남대군은 세자를 피접으로 위장한 일도, 폐전각을 불태운 일도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였다는 화령의 말에 시큰함을 느꼈다.
성남대군은 어릴 적 자신을 궐 밖 사가로 보낸 일도 같은 이유인지 물었다. 화령은 뜻밖의 물음에 당황했지만 그 선택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화령의 어조는 단호했지만 눈에는 슬픔이 고여 있어 이들 모자의 응어리를 짐작게 했다.
의성군(강찬희 분), 보검군(김민기 분), 성남대군이 배동 선발 복시를 치르기 위해 시강원에 모였다. 복시는 토론 시험이었다. 이호는 신종 역병의 확산을 막고 움막촌 통제·관리 방안에 대해 출제했다.
보검군은 차분하게 해결책을 다각도로 짚었고, 의성군은 미리 준비한 통계적 결과를 들며 의견을 피력했다. 성남대군은 문제의 핵심을 찌르며,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줬다. 또한 서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만큼 백성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데 탁월했다. 배동은 보검군이 됐지만 종학 깔째(꼴찌) 성남대군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이후 성남대군은 혈허궐의 치료 경험이 있는 토지선생(권해효 분)을 찾아 역병 출몰지 움막촌에 들어섰다. 신음을 토하는 환자들 속에서 눈길 한 번 주지 않던 토지선생은 세자의 경우 침술을 금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화령은 성남대군이 겨우 받아낸 처방전을 선뜻 따를 수 없었다. 그렇다고 갖은 방법을 다 써보았는데도 차도가 없는 세자를 두고만 볼 수 없었던 터. 화령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토지선생의 처방전대로 치료를 해보기로 했다.
세자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빈궁의 출산 일이 다가왔다. 피접을 마치고 돌아오라는 왕의 명에도 제시간에 당도하지 않는 세자의 상황에 대비(김해숙 분)와 후궁들은 음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는 순간 이호 앞에 강건한 세자가 등장, 세자 위중설을 단번에 종식시키며 화령을 안도케 했다. 하지만 이내 세자가 검붉은 피를 토하며 졸도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1%(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11.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5%, 최고 10.7%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해당된다.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6%, 최고 4.2%, 전국 평균 4.2%, 최고 4.7%로, 케이블 및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슈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슈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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