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웃 스테이지 대진표
2022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대진표.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본선 그룹스테이지가 모두 끝났다. 한국(LCK) 대표 네 팀 모두 무리 없이 8강에 진출하며 2년 연속 네 팀이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8강엔 한국 네 팀, 중국(LPL) 세 팀, 유럽(LEC) 한 팀이 올라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A조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전승을 거둔 T1이 조1위로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다. B조에 속했던 담원 기아는 2라운드 3승을 거뒀지만 1위 결정전에서 중국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JDG)에게 패하면서 2위로 올랐다.

예선전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본선에 오른 C조 DRX는 톱e스포츠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4승 2패로 마무리했지만 1위 결정전에서 유럽 1번 시드인 로그를 잡아내며 조 1위에 올랐고, 한국의 1번 시드인 D조의 젠지는 2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1위 결정전에서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을 완파하면서 조1위로 8강행 버스에 올랐다.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2 - Groups Stage
T1 선수단.  제공 | LCK

그룹스테이지 경기가 모두 끝난 후 8강 토너먼트 추첨을 진행, 대진표가 공개됐다. 예상했던 대로 한·중 대결이 성사됐고, 설마 했던 한·한 대결도 결정됐다. T1은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에서 맞붙었던 RNG와 맞붙는다. DRX는 디펜딩 챔피언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상대한다. 그리고 젠지와 담원 기아가 맞붙으면서 한국 팀 중 무조건 한 팀은 4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중국의 JDG가 유럽의 로그와 8강에서 만난다.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2 - Groups Features
담원 기아 선수단.  제공 | LCK

◇T1, MSI 결승 패배 반드시 설욕

T1의 8강 상대는 RNG다. 두 팀은 올 봄 부산에서 열린 세계 대회 MSI 결승에서 대결을 펼쳤고, 당시 T1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석패했다. 그러나 T1은 올해 MSI 이전 롤드컵과 MSI에서 진행된 5전3선승제 대결에선 RNG에 패한 경험이 없다.

실제로 T1은 2016년 MSI 4강에서 RNG에 3-1로 승리했으며 같은 해 롤드컵 8강에서도 만나 3-1로 RNG를 제압했다. T1은 2017년 롤드컵 4강에서 RNG를 다시 만나 3-1로 승리했다. 올해 MSI 결승전에서 패배하면서 체면을 구긴 T1이 RNG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2 - Groups Stage
젠지 선수단.  제공 | LCK

◇피할 수 없었던 한·한 대결

한국의 1번 시드 젠지와 3번 시드 담원 기아가 세계무대에서 맞붙는다. LCK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담원 기아가 2위로 마무리하면서 8강에서 한·한 대결 가능성이 높았고, 젠지와 담원 기아가 주인공이 된 것. 젠지와 담원 기아는 LCK에선 지난 3년 동안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등에서 무려 18번의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젠지가 10승8패로 다소 앞서 있지만 세트 기준으로 봤을 땐 담원 기아가 26대 24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만 놓고 봤을 땐 젠지가 담원 기아를 맞아 5전 전승을 기록했다. 스프링과 서머 정규리그 등 네 번의 맞대결에서 젠지가 모두 승리했다.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젠지가 3-2로 이겼다. 하지만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5번의 승부 모두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League of Legends World Championship 2022 - Groups Stage
DRX 선수단.  제공 | LCK

◇‘데프트 더비’ DRX, 디펜딩 챔피언을 꺾어라

DRX는 디팬딩 챔피언인 EDG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EDG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적이 있기에 ‘데프트 더비’로 불린다. 실제로 김혁규는 지난 2014년 롤드컵을 마친 후 중국으로 건너가 2015·2016년 EDG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 EDG는 처음으로 열린 MSI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김혁규도 EDG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밝힌 바 있다. LCK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롤드컵 출전을 확정지은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혁규는 “‘Meiko’ 티안예와 얼굴 보고 인사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며 옛 동료와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2018년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서 대결을 펼친 바 있지만 5전 3선승제에서 다른 팀 소속으로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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