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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서 수원야구장에서의 추억을 말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첫 1이닝 던졌던 설렘,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거인군단의 자존심 이대호가 수원에서 마지막 경기와 함께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그는 지난 2001년 신인 시절 수원야구장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떠올렸다. 당시 수원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처음 1이닝을 던졌던 것.

은퇴투어 행사에서 이대호는 “수원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2001년 신인이었을 때 수원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1이닝을 던졌다. 그때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고 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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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가 신현옥 KT 스포츠 대표이사로부터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가 새겨진 목검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대호의 마지막 수원 경기다. 특히, 이대호의 추억이 깃든 곳인 만큼 은퇴 투어에는 많은 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은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선물 전달이다. KT가 준비가 선물은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새겨진 목검이다. 조선시대 수원 화성을 지키던 조선 국방무예 ‘무예 24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중심타선을 지킨 이대호의 활약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수원시에서도 떠나는 이대호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대호’의 이름을 따서 큰 호랑이 수를 놓은 맥간공예품(밀짚이나 보릿짚의 줄기로 만든 작품을 만드는 전통공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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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은퇴 투어 행사 전 팬들과 만나 사인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KT에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박기혁 코치님과 더불어 (황)재균이, (신)본기, (장)성우, (오)윤석이, (김)준태 등 함께 선수생활을 한 선수들이 많다. 또한 KT 코치님들도 그렇고 수원은 항상 반가운 얼굴들이 많은 곳이다”며 “더운 날씨에도 롯데와 KT, 가리지 않고 정말 많은 팬들이 오셨던데 만나서 너무 즐겁고 그 힘을 받아 오늘 경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격적인 은퇴 투어 행사 전 이대호는 사전 접수를 받아 당첨된 KT(50명)와 롯데(50명)팬을 만나 사인회를 가졌다. 사인회에서 그는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자신이 직접 준비한 모자도 나눠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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