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KBS2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 출처 | K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모녀의 운명이 새로운 생명과 코앞에 닥친 죽음으로 엇갈렸다.

10일 방송된 KBS2주말극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평생 원망하고 그리워했던 아버지를 만나고 사랑하는 딸이 가정을 이루는 모습도 보고,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던 박지영이 인생 최고의 시련에 맞닥뜨렸다.

이날 방송에서 진수정(박지영 분)은 남편 현진헌(변우민 분)과 건강검진 결과를 들으러 갔다가 간암 선고를 받았다. 의사는 수정에게 “암의 크기가 크고 수술해도 남은 간의 기능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으로서는 이식밖에 답이 없다”고 말했고,

산부인과에 들른 현미래(배다빈 분)와 이현재(윤시윤 분)는 아기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고 놀라며 감동했다. 의사로부터 “그런데 아기 심장박동 소리가 조금 약하다. 다음 주까지 안정을 취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미래 부부를 위해 아픈 몸에도 저녁을 준비한 아내를 보며 속상했던 진헌은 어머니 윤정자(반효정 분)와 아들 현정후(김강민 분)에게 아내의 발병을 알렸다. 진헌은 “건강검진 결과 나왔어. 수정이 간암이래. 생체 간 기증이 필요해. 가족 중에 기증자가 있으면 제일 좋대”라며 눈물을 쏟았다.

진수정은 딸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어 전화한 아버지 이경철(박인환 분)의 전화를 받고는 “아버지, 내일 점심 같이 해요”라고 약속하고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옷방에 숨어 혼자 울고있던 수정은 남편을 붙들고 “여보, 나 무서워”라며 오열했고, 윤정자도 “수정아. 부모한테 효도하는 사람 중에 잘못되는 사람 없는데. 넌 나한테 잘했는데. 네가 왜”라며 훌쩍였다.

맞벌이인 윤재(오민석 분) 부부와 현재 부부는 앞으로 태어날 2세를 누가 키울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윤재는 심해준(신동미 분)에게 “애는 걱정하지마. 엄마한테 내가 부탁할게”라고 말했고, 현재도 “우리 엄마는 조카들 봐줬던터라 해주실거야”라고 말했다.

임신한 미래가 걱정할까봐 간암 발병을 숨긴 수정은 미래가 “혹시 튼튼이 태어나면 아기 봐줄 수 있어?”라고 묻자 걱정에 잠겼다. 아버지와 점심을 먹던 수정은 이제서야 만난 아버지와 추억을 만들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다.

진수정이 “저랑 하고싶은 일 없으시냐”고 묻자 경철은 “너랑 같이 찍은 사진이 없다. 너 어릴 때 사진이 보고싶다”라고 아쉬워했다. 수정은 “아버지 죄송하다. 처음 뵀을 때 아버지 원망해서”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과거 나유나(최예빈 분)에게 “두번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모진 말을 했던 게 내내 마음에 걸렸던 한경애(김혜옥 분)는 유나의 집에 반찬을 갖다주려다 마주쳐 마음을 풀었다.

심해준과 현미래는 2세를 누구에게 맡기느냐를 두고 걱정에 잠겼다. 해준은 “나는 친정엄마가 안 계셔서 어머니 아니면 맡길 데가 없다. 동서는 꼭 친정어머니한테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진헌은 아내에게 반찬이며 아이 봐달라는 부탁을 하러 찾아온 미래에게 “너도 결혼했으면 네 스스로 해결해. 애 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엄마한테 그런 부탁을 해”라며 성을 냈다.

진헌과 정후 부자는 간이식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진헌은 지방간에 간경화 초기라 정후도 평균보다 간의 크기가 작아 이식이 불가능했다.

검사결과에 실망한 것도 잠시 수정은 아버지를 만나러 사진관으로 뛰어갔다. 경철에게 금팔찌를 선물로 받은 수정은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아버지와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은 수정은 독사진을 찍고싶다고 말했고, 영정사진이 될지도 모를 사진을 찍었다.

친정에 들렀다가 아버지가 울고있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수정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미래는 충격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이어진 예고편에서 수정의 간이식을 위해 현재의 가족들이 검사를 자처한 가운데 현재가 “사위도 가족이지”라며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고 의사는 “혈액형과 간 크기 등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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