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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과 송채련이 한가위를 맞아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 하루하루가 한가위 같으세요.”

올해 국내에서 ‘가장 예쁜 여자’인 송채련(21)과 ‘가장 잘생긴 남자’인 김희원(28)이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본지 독자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두 사람은 7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에 있는 한복전문점 ‘숙현한복’에서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큰 절과 함께 사랑을 전했다.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송채련은 올해 한국을 대표해 지난 7월 폴란드에서 열린 ‘미스 수프라내셔널’에 출전해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렸다. 미스 수프라내셔널은 미스 유니버스, 미스 월드, 미스 어스(Earth)와 함께 세계 4대 미인대회로 유명하다. 특히 미스 수프라내셔널은 1990년 공산권의 몰락으로 새롭게 탄생한 폴란드 민주주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단숨에 세계 주요 미인 대회는 물론 폴란드를 알리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 ‘원더우먼’의 갤 가돗처럼 액션배우를 꿈꾸는 송채련은 “미스 수프라내셔널은 내게 꿈과 같았다. 세계인들과 만나면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바라고 있는 꿈을 맛보게 했다. 대회를 통해 꿈에 대한 확신과 더 뚜렷한 갈망이 생겼다.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너의 꿈을 향해 달려가! 열심히 해!’라고 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에 있는 케이터틀에서 열린 ‘2022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해 한국 최고의 미남으로 등극한 김희원은 아마축구를 평정한 골잡이 출신이다. 청주대에서 2015시즌 U리그 2권역 득점왕에 오르는 등 공격수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청주대를 졸업한 후 프로축구 무대인 서울이랜드의 지명을 받아 본격적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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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과 송채련이 한가위를 맞아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그라운드가 아닌 런웨이에서 한국 최고의 잘생긴 남자로 거듭난 김희원은 “1위 수상은 내게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이 하나둘씩 생겼다. 그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위 수상자로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스터 인터내셔널’, ‘미스터 수프라내셔널’, ‘미스터 글로벌’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각각 대회의 특징도 있고 나한테 잘 맞는 대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정훈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대표 등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어떤 대회라도 최선을 다해 한국 남자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폐백을 올리는 신랑·신부처럼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두 사람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었지만, 눈길이 마주친 것은 이날 처음이었다. 따뜻한 미소로 서로를 격려하며 촬영에 임한 송채련과 김희원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인사했다.

송채련은 “추석은 항상 기다려지고 늘 마음속에 따뜻함을 생기게 해준다. 3월부터 빈틈없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는 플래너를 펼쳐보니 뿌듯하다. 의미 있게 보낸 한 해였다.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도 올 한해가 알차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김희원도 “올해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가 되었다.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도 하시는 모든 일들에 큰 성취가 있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추석을 맞는 소감은.

송채련(송) : 올해는 수많은 경험을 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 행복했던 시간이 다 모여 있다. 그렇기에 가장 큰 성장도 있었다. 미스 수프라내셔널 출전 등 나에게 올해는 가장 소중하고, 가장 큰 수확이 있었던 해였다. 그래서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송)

김희원(김) : 대회를 잘 끝마치고 부담 없이 맞는 명절이라 기분이 좋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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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과 송채련이 한가위를 맞아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수확의 계절이다. 올해 가장 큰 수확은.

송 : 이름이다. 한국 대표 송채련, 모델 송채련, 배우 송채련 등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이 올해 가장 큰 수확이다. 모르는 분들도 나를 알아봐 주시니까 실감이 되더라(웃음). 지금까지 평범한 학생, 지망생이었다면 올해는 나의 이름을 알리며 배우로서 모델로서 시작하게 되었다. 첫발을 내딛은 만큼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수확을 보여주고 싶다.

김 : 당연히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1위를 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큰 수확은 대회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고,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추석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궁금하다.

송 : 부모님은 내가 20살이 되자마자 제주도로 이사를 하셨다. 폴란드에 다녀온 후 아직 부모님이 계신 본가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부모님이 계신 제주도에서 이번 추석을 보낼 것이다. 내가 빛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모든 가족을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김 :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독하게 했다. 오랜만에 못 먹은 음식들을 많이 먹고 명절 음식도 많이 먹고 싶다. 대회가 끝나고 먹고 싶은 거 먹으려고 엄청나게 벼르고 있었는데 당장 그 다음주에 우승자 보디 프로필이 잡혀서 식단을 유지했다. 이제 마음껏 먹겠다.

-올해 목표는.

송 : 앞으로 무슨 일이 나에게 올지 또 어떤 기회가 생기게 될지 너무 기대된다. 다가올 그날을 위해서 다시 준비하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연기와 노래, 그리고 액션까지 열심히 배우겠다. 미스 수프라내셔널에 참가했던 송채련보다 더 멋있어지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다.

김 : 올해의 목표는 보디 프로필을 멋지게 성공적으로 찍는 것과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입상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이루었다. 더 나아가 세계대회에 나가게 되면 입상하고 싶다. 또한 오늘 숙현한복 촬영처럼 다양한 촬영을 많이 해보고 싶다.

-모델과 연기자로서 활동 계획은.

송: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더욱 몸매를 가꾸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그것이 스크린이던, 무대이던, 촬영이던 그날을 위해 쉬지 않고 자기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남은 한 해 동안 연기자로서 많은 연습과 노력을 할 것이다. 폴란드를 다녀와서 크라브 마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액션배우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배우고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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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련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웨이브파크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에서 환상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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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련이 지난달 21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웨이브파크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에서 환상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한국 대표로서 미스 수프라내셔널에 참가한 의미는.

송 : 대회 운영자가 ‘당신들은 1등 하기 위해 이곳에 모인 것이 아니라 이미 1등인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프라내셔널을 통해 참가자들은 각자의 빛나는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의 팬이 되었다. 서로 응원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다. 서로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많이 배웠다.

-미스 수프라내셔널에서 수확한 것이 있다면.

송 :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대회를 통해 비교 대상이 타인이 아니라 오로지 과거의 내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나보다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부러워하거나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나는 이런 사람이야.’,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참가자들은 ‘세상에 어떻게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것을 알게 된 후 자신감이 생기고 즐기며 임할 수 있게 되었다.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김 : 운동을 그만두고 쉬다가 자신감과 목표도 얻을 겸 보디 프로필 촬영하기로 했다. 6월을 목표로 준비하면서 운동했는데 공교롭게도 보디 프로필 촬영날짜가 6월 10일이었고,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예선은 6월 11일이었다. 주변에서 출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많이 했다. 식단이나 몸 관리도 두 번 할 필요도 없고 한 번에 준비할 수 있어 잘됐다 싶어서 나가게 됐다. 그런데 1위 할 줄은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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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이 ‘2022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멋진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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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이 ‘2022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에서 멋진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축구 유망주였다.

김 : 초등학교부터 2018년까지 14년 동안 축구선수 생활을 했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프로까지 진출해 서울이랜드FC와 FC안양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고등학교 득점왕, U-16세 청소년 대표팀 상비군, 대학교 U리그 득점왕 두 차례, 대학 선발대표 등 열심히 운동했다. 하지만 대학교 때부터 좋지 않았던 무릎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두게 됐다. 특히 재계약 시즌에 수술과 재활을 해서 다른 팀의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모델로 방향 전환을 했다.

김 : 축구를 그만두고 지인이 피팅모델을 제안했다. 촬영하면서 재미도 느끼고 적성도 맞는 것 같았다. 본격적으로 프로필을 만들면서 모델 생활을 하게 됐다.

-매력 포인트는.

김 : 얼굴은 동양적인데, 두상은 서양인처럼 장두형이라 개성 있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나만 가질 수 있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 굳이 뽑자면 웃을 때 보조개가 있어서 여성 팬들이 좋아한다.

-롤모델은.

김 : 태어나서 누구 한 명을 롤모델로 콕 집어서 생각해본 적은 없다. 어떤 사람에게든 배울 점은 한 가지씩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좋은 점이든, 따라 해서는 안 될 점이든 내가 소화하기 나름이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김 : 미스터 인터내셔널 코리아를 지원한 순간이다. 예선접수를 마감 몇 시간 전에 겨우 했다. 대회 일정이 예선을 포함하면 석 달 정도로 길었고 그만큼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고민도 많이 했다. 지원하지 않았으면 대회에서 1등도 못했을 거고, 이 자리에도 없었을 거다. 그 순간이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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