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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우 시세 세네갈 대표팀 감독.출처 | 세네가축구협회 SNS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알리우 시세 세네갈 감독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에 따르면 시세 감독은 “클럽 팀들이 국가대표 위에 서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협회가 차출하면 논란 없이 간다. 우리는 유럽에서 5시간밖에 안 걸린다. 남미 선수들은 18시간을 비행해야 한다. 왜 아프리카 선수들만 논란이 되는 것인가?”라며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아프리카 선수들을 향한 시선에 불만을 드러냈다.

시세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세네갈 대표팀 이끌고 있다. 대표 선수 차출과 관련된 이슈들에 익숙한 지도자인데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선 모습이다.

시세 감독의 발언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앞서 “아프리카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 아프리카 선수들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설 권리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과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급여를 지급하는 동안에도 팀을 떠나서 뛴다”라며 아프리카 선수들이 시즌 중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한참 시즌 중에, 그것도 2년에 한 번씩 차출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낀 결과다.

양 측의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대립된다. 선수를 소유한 클럽은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표하는 반면 대표팀에서는 성적을 위해 최정예로 선수를 모으고 싶어 한다. 네이션스컵은 아프리카에서 권위 있는 대회라 우승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다만 시세 감독이 주장한 남미 선수들과의 비교에는 무리가 다른다. 코파 아메리카도 최근 2~3년에 한 번, 심지어 1년 간격으로 열린 적이 있지만 모두 비시즌인 6~7월에 대회가 진행됐다. 시즌 중은 아니라 클럽 팀과 충돌할 일은 없었다. 단순히 비행 시간으로 아프리카와 남미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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