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리브 샌드박스 단체(제공=LCK)
리브 샌드박스 선수단.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젠지와 T1이 각각 1·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한 가운데 3·4·5·6위 팀들의 대결 셈법이 아직 남았다. 이주 각 팀마다 남은 2경기 결과로 순위가 바뀌면서 플레이오프 대결 상대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머 정규시즌 마지막인 9주차에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를 가리기 위한 순위 싸움이 본격 펼쳐질 전망이다. 3위부터 6위까지 배치된 네 팀들의 행보에 주목해야 하는 것.

담원 기아 서머 단체
담원 기아 선수단.  제공 | LCK

현재 11승 5패로 3위인 리브 샌드박스를 시작으로 9승 7패로 승패가 같은 담원 기아, kt 롤스터, DRX가 이주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먼저, 3위 샌드박스는 T1, 프레딧 브리온과 맞붙는다. 샌드박스는 한경기만 승리해도 3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패할 경우 순위가 내려갈 수 있다.

4위 담원 기아는 오는 11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한 후 13일에는 T1과 만난다. 광동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긴 했지만 언제든지 물귀신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기에 T1과의 대결은 미리 보는 서머 플레이오프이기도 하다. 담원 기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통과할 경우 2라운드에서 T1과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기에 담원 입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사진] KT 롤스터 선수단(제공=LCK).
kt 롤스터 선수단.  제공 | LCK

5위 kt의 대진은 험난하다. 11일 6위 DRX와 순위 경쟁을 놓고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정규시즌 마지막 상대로 젠지를 만난다. kt가 DRX에 승리한다면 13일 젠지와 대결에서 패하더라도 5위를 유지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6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해 LoL 월드챔피언십 대표 선발전에 나서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포인트를 쌓아야 하는 kt의 입장에선 반드시 DRX를 꺾고 5위 이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만 하는 이유다.

이는 6위 DRX 역시 kt와의 대결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kt와 비교해 대진 운은 좋다. DRX의 마지막 상대는 최하위 한화생명e스포츠기 때문이다. 만약, DRX가 kt를 꺾고 한화생명까지 잡아낸 상황에서 샌드박스가 두 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DRX가 3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 물론 담원 기아와 kt 또한 3위로 올라갈 여지는 남아있다.

[사진] DRX 선수단(제공=LCK).
DRX 선수단.  제공 | LCK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긴 했지만 이들 네 팀에겐 한경기, 한경기가 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선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대결을 펼치기에 순위 변동에 따른 수 싸움을 해야만 하는 상황. 상대 전적에서 많이 패했던 팀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난다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와 T1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승 1패, 세트득실 +27을 기록 중인 젠지는 프레딧과 kt를 상대하는 반면 2위(14승 2패, 세트득실 +18) T1은 3·4위인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를 만나기 때문이다. 만약 젠지가 두 경기를 모두 패하고 T1이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확률은 낮아 보인다.

한편, 젠지는 오는 10일 프레딧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2020년 LCK 스프링 정규리그 우승 이후 다섯 스플릿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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