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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 선수단.  종로=김지윤 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셈법이 복잡해졌다. 젠지와 T1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에서 막판까지 순위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트 득실 등을 고려했을 때 3위 담원 기아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시 된다. 6강 플레이오프의 남은 세 자리를 놓고 리브 샌드박스와 kt 롤스터, DRX, 광동 프릭스 등 4개 팀의 수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8위 농심 레드포스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힘든 상황이다.

이주 중위권에 위치한 팀들 간 대결이 연달아 치러지면서 구체적인 순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샌드박스의 대결에 주목할 만하다. 현재 9승 5패 세트 득실 +6으로 4위에 올라 있는 샌드박스는 오는 3일 담원 기아, 6일 kt와 연이어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샌드박스는 서머 1·2주차에서 1승 1패씩 기록하면서 승률 5할에 머물렀지만 3·4주차에서 하위권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면서 순위경쟁에 이름을 올렸다. 5·6주차에서 젠지를 연달아 만나 모두 패하면서 주춤했던 샌드박스는 지난주 하위권인 농심에 발목을 잡혔지만 7월 30일 DRX와의 ‘뱅크 더비’에서 승리하며 4위를 지켜냈다.

이주 샌드박스는 담원 기아, kt와 맞붙는다.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지만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 여기에 샌드박스가 3일 담원 기아에 승리할 경우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다. 쉽지는 않다. 샌드박스는 LCK 정규리그에서 담원 기아를 상대로 10연패 중이다. 지난 2020년 스프링 2라운드에서 1대 2로 패한 이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게다가 샌드박스는 2020년 서머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담원 기아에 0대 2로 패했다. 상대전적에서 매우 열세에 있다는 얘기다.

kt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서머의 kt’란 수식어처럼 여름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1라운드 때 주춤했던 kt는 2라운드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로 kt는 2라운드 광동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이후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을 꺾었고, T1에 1대 2로 패했지만 담원 기아를 2대 0으로 잡아내면서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샌드박스는 1라운드에서 kt에 2대 0 완승을 거둔 저력이 있기 때문에 담원 기아보단 상대하기 수월할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DRX의 행보도 순위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DRX는 5일 농심, 7일 광동을 상대한다. DRX가 농심과 광동에 모두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며 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지게 된다. 그러나 광동이 DRX에 승리한다면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LCK 서머 정규시즌이 대장정의 종착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될 수 있을지, 아니라면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될지 지켜볼 만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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