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JPN-CHN-EAFF
도요타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너무 자신만만했던 탓일까. 일본이 끝내 중국을 뚫지 못했다.

하지메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축구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2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1승1무를 기록한 일본이 2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1차전 홍콩전에서 무려 6골을 터뜨리며 화력을 과시했다. 2차전에서는 1차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모두 교체했다. 홍콩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던 소마 유키, 니시무라 다쿠마, 미즈누마 코타 모두 벤치를 지켰다. 미야이치 료는 선발로 출격했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의 밀집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중국은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 라인을 형성해 벽을 이뤘다. 일본은 볼 점유율을 70%대를 유지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마무리에서 2% 부족했다. 중국의 압박은 거세지 않았으나,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로 일본을 괴롭혔다. 중국은 피지컬을 활용한 세트피스에서 반격을 노렸다.

‘0’의 균형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모리야스 감독은 마치노 슈타를 비롯해 후반 35분에는 소마 유키와 니시무라 다쿠마까지 투입해 공세를 취했다. 오히려 중국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 천제가 절호의 찬스를 맞았으나 왼발 슛은 허공을 갈랐다. 일본은 끝까지 중국을 두드렸다. 하지만 중국은 전투적인 수비로 일본의 공격을 모조리 막아냈다. 일본은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일본은 27일 한국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벤투호는 일본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정상에 오르게 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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