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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증권사를 통해 투자를 하려고 나서면 알파벳 가득한 상품들이 눈에 띈다. ELS, DLS, ELB, DLB 등은 도대체 무엇일까.
약자들의 알파벳 뜻을 알면 대략적인 유추가 가능해진다. E는 ‘Equity(이쿠이티)’로 주식을 뜻한다. E가 들어가는 상품은 특정 주식 종목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한다. D는 ‘Derivatives(디라이배이티브스)’로 파생상품을 뜻한다. D가 들어가는 상품은 주로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으로 유가, 환율, 금리, 금 등이 투자대상이다. L은 ‘Linked(링크드)’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고, B는 ‘Bond(본드)’로 채권, S는 ‘Securities(시큐리티스)’로 증권이다.
그렇다면 이 상품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우선 ELS는 주가 연계증권이라는 뜻으로 개별종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ELS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가능하지만 큰 주가 상승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초자산이 크게 상승해도 약속된 수익률만 지급하기 때문이다. 또 ELS는 상품마다 상환조건이 다양하다. 수익이 발생하면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되거나 손실을 본 채로 만기상환되기도 한다.
DLS는 파생결합증권이라는 뜻으로 이자율, 통화(환율), 실물자산(금, 원유 등), 신용위험(기업 신용등급 등) 등 변동과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DLS는 ELS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다. 그러나 ELS는 투자대상이 되는 기초자산을 주가나 주가지수 등으로 투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DLS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ELB는 주가 연계 파생 결합사채라는 뜻으로 ELS의 원금보장형이다. 원금보장형이기 때문에 위험이 적고 약정조건에 따라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ELS에 비해 고수익 구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익은 낮은 편이다. 또 만기가 1년 이상인 경우가 많고 중도 해지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DLB는 기타파생 결합채라는 뜻으로 DLS의 원금보장형이다. DLS와 DLB의 차이는 ELS와 ELB의 차이와 같아 DLB도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정리하자면 ELB와 DLB는 원금 손실의 위험을 피하면서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이처럼 증권사 투자 상품은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각 상품의 장단점을 파악해 자신의 성향에 맞게 안전한 투자법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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