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T1(제공=LCK).
T1 선수단.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복수의 시간이 왔다. 복수의 칼날 끝에 순위권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주 젠지와 T1이 각각 2승을 보태면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젠지가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1위, T1이 2위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졌다.

뒤를 이어 담원 기아와 리브 샌드박스가 7승 3패로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담원 기아가 앞서며 3위, 샌드박스가 4위에 올랐다. 반면 초반 상위권을 달리던 DRX는 2연패, kt 롤스터는 2연승하며 5승 5패 세트득실 0으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주 ‘복수혈전’이 예고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T1이 21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복수에 나선다. 올해 스프링 정규리그를 18전 전승으로 마치면서 초유의 기록을 세웠던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에서도 연승행진을 이으며 ‘전승불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서머 개막 이후에도 연승을 달리던 T1의 광폭행보에 제동을 건 것이 광동이다. T1은 지난달 29일 광동에게 1-2로 패하면서 발목을 잡혔고 24연승에서 멈췄다.

T1은 역대 LCK 최다 연승인 24연승을 기록했지만 만약 광동에 패하지 않았다면 T1의 연승행군은 현재진행형이었을 것이다. 광동에 패한 이후 T1은 또 다시 5연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 T1 선수들은 광동에게 일격을 당한 것이 자극제가 됐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당시 패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연구는 물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

광동에게도 T1과의 대결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주 2연패를 당한 광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위해 1승이 절실한 광동이다.

[사진] 리브 샌드박스 단체(제공=LCK)
리브 샌드박스 선수단.  제공 | LCK

22일에는 젠지와 샌드박스가 맞붙는다. 이번 서머에서 모래 폭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드박스는 5연승 중 지난 13일 젠지를 만나 패배했다. 샌드박스는 현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에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도 있는 상대인 젠지를 넘어서야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1라운드 설욕전이 될 수 있는 22일 맞대결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젠지와 T1, 담원 기아와 샌드박스는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 DRX와 kt가 동률에 세트득실까지 같으면서 공동 5위를 지키고 있고 광동이 4승 6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광동은 이주 T1과 샌드박스를 차례대로 만나며 어려운 한주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kt는 한화생명과 농심 레드포스, DRX는 프레딧 브리온과 담원 기아와 각각 맞붙는다. kt는 하위권 팀을 만나는 만큼 광동과의 격차를 더 벌일 수 있다. 복수혈전의 끝, ‘6강’ 합류를 위한 순위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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