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정치방역’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던 윤석열 정부의 일명 ‘과학방역’이 기존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효과가 더 못미칠 것으로 전망돼 입길에 올랐다.

지난 13일 신규 확진자수가 63일만에 4만명을 돌파하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른 재유행의 신호를 보낸 가운데,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13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이던 4차 접종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성인 기저질환자를 추가하고, 지난달 ‘입국 후 3일 이내’로 늘렸던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의무검사 기한은 25일부터 입국 후 1일차로 강화했다.

중대본은 이날 총 3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확진자 전망을 추측했다. 전파율이 31.5%일 경우를 기준 시나리오로 잡았는데 이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명, 8월말 11만1800명으로 늘어난 뒤 9월26일 18만4700명에서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전파율이 기준 시나리오보다 낮은 2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2만3300명, 8월말 7만800명, 9월말 15만5800명으로 늘어난 뒤 10월10일 16만4700명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인 전파율이 41.5%일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월말 3만8천300명으로 증가하고 8월말 16만1천명으로 늘어난 뒤 9월 16일 20만6천600명으로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측한 재유행 보다 2~3개월 빨라진 시점이다. 확진자수가 급증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도입하지 않는 대신 개인의 ‘자발적 거리두기’에 맡기기로 했다.

개인자율에 맡기는 게 대책이라는 셈이다. 당장 과학방역으로 뭐가 달라졌냐는 소리가 나왔다. 이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과학방역에 대해 “과학은 그야말로 아주 광범위한 범위이고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도 과학이다”라는 황당한 답변으로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국민들이 알아서 예방도 하고 치료도 하는 굉장히 과학적인 방역 이군요” “과학자 촬스는 어디갔지?” “결국 전 정부 방역이 과학방역이라고 자인하는 거네. ㅋㅋ”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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