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단체
발로란트 e스포츠 DRX 선수단.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국내 발로란트 e스포츠 ‘디펜딩 챔피언’이자, 3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DRX가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지난달 21일 개막해 3주차 마무리를 앞둔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본선에서 DRX가 5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DRX는 지난해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3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스테이지1에서도 정상에 오른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다. 이번 스테이지3에선 더욱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지금까지 치른 다섯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게다가 상대 팀에 단 한 세트도 내준 적이 없다.

대회 초반 DRX는 까다로운 상대와 잇달아 마주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라 불리는 담원 기아를 개막전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한 DRX는 스테이지1 결승에서 만났던 온 슬레이어스와의 대결에서도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상위권이 유력한 두 팀을 연달아 격파한 DRX는 순풍에 돛단 듯 승수를 쌓았고, WGS X-IT와 타르타로스, 마루 게이밍을 모두 2-0으로 잡아내면서 전승을 이어가고 있다. 본선 마지막 주 DRX는 대전하나 CNJ, 스피어 게이밍과 맞붙는다. 대전하나 CNJ는 5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만큼 DRX가 가볍게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피어 게이밍은 현재 3승 2패로 기세가 좋은 만큼 이 대결에서 DRX의 스테이지2 본선 전승과 무실세트 1위란 대기록 달성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본선은 8개 팀이 서로 한 번씩 3전 2선승제 대결을 펼치는 싱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팀당 7경기씩 총 28경기를 치른 뒤 순위를 정하게 된다. 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본선 일정의 4분의 3을 소화한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 팀들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플레이오프는 1위부터 6위까지 6개 팀이 출전하며 1·2위 팀에겐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이 주어진다. 또한 우승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해 오는 7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각 지역의 우승자들이 출전하는 마스터스 진출 자격도 얻게 된다.

VCT KR S2 플레이오프 일정 및 진행 방식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일정 및 진행방식.  제공 | 라이엇 게임즈

DRX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하다. 뒤를 쫓고 있는 온 슬레이어스(4승 1패)와 담원 기아(3승 2패), 스피어 게이밍(3승 2패) 역시 안정권에 들어간 상태다. 마루 게이밍(2승 3패)과 WGS X-IT(2승 3패)가 다소 불안해 보이지만 타르타로스(1승 4패)가 상위권인 온 슬레이어스, 담원 기아와 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순위도 중요하다. 사실상 DRX의 1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2위 자리를 놓고 온 슬레이어스와 담원 기아, 스피어 게이밍의 치열한 삼파전이 점쳐진다. 현재 2위 온 슬레이어스의 본선 마지막 상대는 WGS X-IT다. 온 슬레이어스는 지난 스테이지1 마지막 경기에서 WGS X-IT에 패하면서 DRX에게 본선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담원 기아와 스피어 게이밍 입장에선 WGS X-IT가 스테이지1 때와 같은 이변을 또 한번 만들어준다면 2위 자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의 여정이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만큼 끝까지 알 수 없는 순위 다툼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제 각 팀당 두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권이 걸린 1·2위의 주인공은 누굴까. DRX가 1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아니라면 마지막 대반전이 일어날지도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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