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60.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스웨덴의 프리미엄 중형세단 볼보 S60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비약적인 도약을 하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대표 라인업 중 하나다. 볼보차 답게 안전은 물론 다양한 편의사양과 고성능으로 다져진 모델이다.

S60은 전장 4760㎜, 전폭 1850㎜, 전고 1430㎜, 휠베이스 2872㎜의 몸집이다. 동급 경쟁 모델 중에서도 넓은 편에 속한다. 예전에 비해 패밀리카로 S60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볼보 모델 대부분 각이 잘 잡힌 단정한 느낌으로 S60 역시 그렇다. 전면부 헤드램프와 크롬으로 장식된 그릴, 그리고 ‘토르’의 망치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사이 누운 T자형 주간주행등은 볼보의 시그니처다. 측면부는 깔끔하게 라인이 떨어진다. 후면은 ‘ㄷ’자 모양의 리어램프가 트렁크 안쪽까지 파고드는 디자인이고, 전면에 비해 볼륨감을 준 편이다.

바워스&윌킨스 스피커(왼쪽)와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실내 역시 외관처럼 깔끔하고 단정하다. 12.3인치 계기판과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편리한 커넥트 서비스와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기능을 담겨져있는 9인치 터치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터치스크린이 세로형으로 시인성을 높여 호평을 받고 있다.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 노블은 반짝반짝 고급스럽다. 질 좋은 나파가죽에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한 시트의 착좌감은 여느 모델보다도 우수하다. 마사지 기능도 있어 장시간 운전의 피로감도 덜 수 있다.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는 볼보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전 모델에 비해 중저음이 묵직하게 들리는 듯 했다.

볼보 S60의 넉넉한 2열과 트렁크.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S6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B’ 배지와 함께 선보이는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B5)이다.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엔진 통합형 전동화 엔진이다. S60에 탑재되는 B5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m(1800~4800rpm)을 제공한다.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 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밸런스를 제공한다. 공인 연비는 11.7㎞/ℓ(도심 10.1㎞/ℓ, 고속 14.4㎞/ℓ)다.

볼보의 시그니처인 헤드램프.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주행을 해보면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잘 나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가속 페달의 반응도 답답하지 않다. 민첩한 편이다. 주행 모드도 연료 효율을 향상시켜주는 에코, 일상 주행에 유용한 컴포트,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는 다이나믹으로 바꿀 수 있는데 직관적인 버튼, 다이얼 등이 없는 게 아쉬웠다. 중앙의 디스플레이에서 찾아 들어가 바꿔야 했다. 첨단 안전 기술은 운전하는 내내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도로 이탈 완화 기능’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기본 장착됐다. 실내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고 미세먼지 농도를 감지하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 시스템도 만족스러웠다.

S60은 첫 인상에 부응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생긴 것처럼 단단하면서도 야무지다는 느낌이 강하다. 몸값도 국내 주요 세단 모델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원 후반대에서 5000만원 중반대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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