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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건우통신원·정다워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을 누구보다 애정한다.
콘테 감독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2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해리 케인의 헤더골을 도왔고, 후반 15분과 3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이 기록한 세 골에 모두 관여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37분 손흥민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에이스인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교체를 위해 터치라인으로 다가오가 콘테 감독은 테크니컬 에어리어 모서리까지 이동해 제자를 기다렸다. 손흥민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다가오자 콘테 감독은 진한 포옹을 나누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화까지 하며 웃었다. 손흥민도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교체할 때 손흥민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콘테 감독은 “너무 놀라운 골이라 크게 안아줬다”라며 “손흥민에게 선호하는 발이 오른발인지, 왼발인지 물었다”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발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왼발로 두 골을 넣었다. 원래 오른발잡이인 손흥민은 사실상 양발잡이라고 봐도 무방한 유형이다. 왼발도 오른발만큼 잘쓰기 때문에 어떤 상황, 각도에서도 슛이 가능하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에게 농담 섞인 질문을 한 배경이다.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 승리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콘테 감독은 더 기쁠 수밖에 없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61을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아스널(60점)을 따돌리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순위에 올랐다.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을 콘테 감독이 환영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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