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싱어송라이터 핫펠트(예은)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시위 지지선언 이후 재차 소신 발언을 이어가 공감을 샀다.


예은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한 보수 유튜버가 자신을 언급하며 "그 누구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맞는 거 아닐까"라고 말한 영상캡처를 공유하며 답변을 달았다.


예은은 "저를 언급하셨다기에 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그 누구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맞지요. 장애인들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맞습니다. ‘언젠가’, ‘최종적으로’, ‘살다보면 오랜 세월 지나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말이죠"라며 '누구도'라는 단어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되는 장애인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누군가 저에게 '지하철을 안 타는 네가 시민의 불편함을 뭘 아냐'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주로 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지하철 시위로 피해보신 많은 분들의 고통을 깊게 이해하지 못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장애를 갖지 않은 우리는 시위에 나서야만 하는 장애인들의 고통을 뭘 알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장애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감하고 싶어요. 모든 장애인이 더 이상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적었다. 핫펠트의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응원을 전했다.


팬들은 "장애인들이 시위를 하며 얻어낸 엘리베이터조차 비장애인들이 차지하고 장애인은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다수. 왜 장애인의 불편과 제약만 용인하는 것인지... 핫펠트, 당신의 용기와 행동의 찬사를 보냅니다" "저도 지하철 지연 되면 화가 납니다. 성격이 급해서요. 그래도 정신 차리고 '누구에게' 화가 나할지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전장연 측은 21일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등 3군데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이 발표한 장애인 정책에 이동권 보장을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시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당선인과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핫펠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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