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전혜경 감독
김나영(왼쪽)이 20일 국가대표 1차 최종선발전 여자부 1위를 확정한 뒤 전혜경 포스코에너지 감독과 밝게 웃고 있다. 제공|포스코에너지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이젠 ‘제2의 신유빈’이 아닌 국가대표 김나영으로 불러달라!” 한국 여자탁구에 만 17세 김나영(포스코에너지)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일 강원도 홍천군 종합체육관에서 계속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9월) 및 청두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 2022 탁구 국가대표 1차 최종선발전. 김나영은 여자부 풀리그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해 7승1패로 1위를 확정했다.

대한탁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1차 최종선발전 1위는 2차 최종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도록 돼 있다. 세계랭킹 10위 안에 든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가 자동선발돼 9명이 풀리그를 벌이는 여자부에서 김나영은 두번째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는 5명의 여자부 국가대표 중 남은 3명은 2차 선발전(22~24일)을 통해 결정된다.

김나영
한국 여자탁구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나영. 대한탁구협회

전혜경 포스코에너지 감독은 김나영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안정감 있는 포핸드와 백핸드를 구사했다. 무엇보다 가지고 있는 기술을 통한 경기 운영능력까지 좋았다”며 선전 이유를 설명했다.

김나영 이번 1차 선발전에서 이시온(삼성생명)한테 게임스코어 1-3으로 졌을 뿐, 마지막날 윤효빈(미래에셋증권)을 3-2, 유은총(미래에셋증권)을 3-0으로 각각 누르는 등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줬다.

김나영은 앞서 지난 6일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도 같은 팀의 선배 양하은을 3-1로 누르고 우승하며 기염을 토했다.

여자부에서 윤효빈과 이시온이 6승2패로 각각 2~3위를 차지했고, 김하영(대한항공)이 5승3패로 4위가 됐다. 양하은이 4승4패로 5위, 김별님(포스코에너지)이 3승5패로 6위, 유한나(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한국마사회)이 2승6패로 각각 7~8위를 했다. 유은총은 1승7패 최하위로 처져 2차 최종선발전에 나갈 수 없게 됐다.

남자부 1차 최종선발전(10명이 풀리그)에서는 전날 장우진(27·국군체육부대)이 8전 전승을 기록해 남은 1경기에 관계없이 맨먼저 태극마크를 확정한 바 있다. 장우진은 이날 황민하(미래에셋증권)에 2-3으로 져 1패를 당했다.

조대성(삼성생명)은 7승2패 2위, 안재현(삼성생명)과 황민하는 6승3패로 각각 3~4위, 이상수(삼성생명)는 5승4패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강동수(미래에셋증권)와 조승민(국군체육부대)이 5승4패로 각각 6~7위를 했다. 임종훈(KGC인삼공사)과 김동현(보람할렐루야)은 기권해 2차 최종선발전에 나가지 못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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