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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수빈(왼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지금부터 증명해야죠.”

포항 스틸러스 이수빈(22)은 2019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 시즌답지 않은 담대한 플레이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2020시즌 전북 현대에서 1년 임대 생활을 했다. 다시 포항으로 복귀한 지난 시즌, 이수빈은 좀처럼 예전 모습을 찾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주로 교체 출전하며 잊히는 듯했다. 그러다 7라운드 FC서울전에서 선발 출전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아쉬움이 많았다. 예전보다 더 잘하는 이수빈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각성 모드’다. 중요 키워드는 자신감이다. 이수빈은 “감독님께서는 나한테 따로 부담을 주시지 않는다. 다만 ‘자꾸 소심한 플레이를 한다’고 말씀 해주신다”며 “선발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올해도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도 (내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할 거라는 생각했다. 행동도 많이 바꾸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부딪혀보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중”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포항의 중원에는 신진호-신광훈 베테랑 듀오가 건재한다. 경험에서는 둘을 따라갈 수 없다. 경쟁자지만 이수빈은 형들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다. 그는 “잘하는 사람이 뛰게 되는 것”이라면서 “배우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광훈이 형이 수비할 때의 투지 넘치는 모습이 나한테 필요하다. 또 진호 형은 볼 소유나 패스가 확실히 뛰어나다. 따로 역할을 나누지는 않지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두 베테랑과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이수빈에게 올해는 어떤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뛸 수 있는 마지막 해이다. 더불어 올해에는 그가 나설 수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이수빈은 지난해 훈련에는 참여했으나,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되지는 못했다. 그는 “U-22 자원으로 뛰고 있지만, 이를 따지지 않고도 출전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올해가 U-22에 포함되는 마지막이다. 지금부터 증명해야 한다”면서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기에 아시안게임은 더욱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확실한 동기부여이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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