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2 LCK 스프링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제공=LCK)
2022 LCK 스프링 전승불패로 우승한 T1.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을 앞두고 ‘전승불패’로 LCK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T1을 향해 유럽 대표 G2 e스포츠가 ‘도발’의 메시지를 보내 화제다.

G2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끝난 LEC(유럽)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1위 로그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6년 처음으로 LEC에 모습을 드러낸 G2는 7년 동안 무려 9번이나 스플릿 정상에 오르면서 ‘유럽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G2가 T1을 향해 과감한 멘트를 던졌다. 자신감을 넘어선 도발의 메시지였다. G2의 미드라이너 ‘caPs’ 라스무스 빈테르는 “T1이 우리에게 큰 대회에서 많이 패배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이 화가 많이 났을 것이다. 화가 난 상태의 이상혁은 무섭기 때문에 T1과 경기를 치르면 정글러 ‘Jankos’ 마르킨 얀코프스키나 서포터 ‘Targamas’ 라파엘 크라베를 중단으로 자주 부를 것”이라며 이상혁을 자극했다.

특히, G2는 올해 LEC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팔에 적어놓은 상대 팀의 이름에 선을 긋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로그를 꺾은 뒤 위쪽에 T1의 이름을 적으면서 MSI에서 꺾고 말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게다가 G2는 본래 도발을 즐겨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상대할 팀들의 약점을 잡아 도발을 시전하면서 심리전을 펼친 뒤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함으로써 두 배 이상의 피해를 주는 것을 팀 색깔로 삼고 있다.

G2 우승
2022 LEC 스프링 우승을 차지한 G2 e스포츠.  제공 | LCK

T1 입장에선 도발이 신경쓰일 수 있다. 사실 LoL 국제대회에서 T1과 G2는 악연이 있기 때문. G2는 지난 2019년 MSI와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T1을 연달아 꺾으면서 ‘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G2는 2019년 대만에서 열린 MSI에서 T1과 두 번의 단판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고 5전 3선승제로 펼쳐진 준결승에선 3대2로 승리했다. 또한 G2는 같은 해 중국에서 열린 롤드컵 준결승전에서 또 다시 T1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했다. 롤드컵에 출전하기만 하면 최소 준우승을 차지했던 T1의 패턴을 깨뜨린 것이 당시 G2였다.

그러나 지난해 G2는 ‘PerkZ’ 루카 페르코비치가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상 처음으로 LEC 결승전에도 오르지 못했다. 2022년을 앞두고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한 G2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며 흔들였지만, 플레이오프 패자 조에서 네 팀을 상대하며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면서 12세트 전승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MSI는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다. MSI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것. 개막전 G2로부터 도발 당한 T1이 이번 MSI에서 어떻게 되갚아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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