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22 LCK 스프링 전승 우승을 달성한 T1(제공=LCK)
‘전승불패’로 LCK 우승을 차지한 T1.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전 세계 ‘봄의 제왕들’이 부산에 모인다. 올해 각 지역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이 자웅을 겨루는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된 가운데 참가팀들의 윤곽도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MSI 출전을 확정지은 팀은 LCK(한국)의 T1이다. T1은 세계 최초로 18전 전승불패의 유례없는 대기록 작성과 함께 스프링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는 4대 LoL 메이저 지역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그만큼 올해 첫 국제대회인 MSI에서 T1의 우승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도 크다.

현재 T1과 함께 MSI에서 경쟁할 메이저지역 중 LEC(유럽)는 확정됐다. 바로 유럽의 강호 G2 e스포츠(이하 G2)다. G2는 기존 멤버들을 다수 교체하면서 리빌딩을 단행했다. 아직 팀원과의 합이 잘 맞지 않은 탓일까. G2는 정규리그에서 11승 7패로 4위에 머물렀다. 또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프나틱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패자조로 내려갔다. 하지만 바이탤리티, 미스피츠 게이밍, 프나틱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결국 결승에 올랐고 11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LEC 스프링 결승전에서 정규리그 1위 로그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MSI 출전자격을 얻었다. G2의 MSI 출전은 지난 2019년에 이어 3년 만이다.

더욱이 G2는 2016년 스프링부터 LEC에 참가해 통산 9회 우승을 차지한 유럽의 맹주다. G2는 MSI에서 T1에 패배를 안겨준 팀이다. 2019년 열린 MSI 4강에서 G2는 T1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에 올해 MSI에서도 G2는 T1의 강력한 우승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2 우승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  제공 | LCK

이와 함께 비록 메이저지역은 아니지만 일본에서도 MSI 진출 팀이 가려졌다. 주인공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다.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19승2패, 승률 90%를 기록하면서 1위를 차지한 DFM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센고쿠 게이밍을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직행했다. 결승전에서 DFM은 센고쿠 게이밍을 다시 만나 3대2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터키(TCL)에선 이스탄불 와일드캐츠(IW)가 부산행을 확정지었다. IW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TCL 윈터 결승에서 갈라타사라이 e스포츠를 3대0 완파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SI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 MSI는 오는 5월 10일부터 29일 결승까지 약 3주 동안 대한민국 e스포츠의 성지로 꼽히는 부산 벡스코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진다. 5월 10~15일까지는 그룹스테이지, 18~22일까진 럼블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이후 27일과 28일 양일간 4강이 진행된 후 29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대한민국에서 MSI가 열리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꿈의 무대인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국내에서 열린 이후 국제대회는 4년 만이다. 올해 T1이 유일무이한 대기록으로 LCK 왕좌에 오른 만큼 올해 MSI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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