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파손된 교통표지판
강풍이 몰아친 강원 영동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9일 속초시내에서 영북스카이연합회 회원의 장비 지원을 받은 소방관들이 파손된 교통표지판을 철거하고 있다.[독자 박재훈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태풍급 강풍에 기온은 30도 근접...봄날씨가 왜 이래?’

9일 강원 동해안에 초속 25∼3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양양∼제주 항공노선이 결항하고 설악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3.4m,설악산 33.3m, 속초 22.3m, 삼척 신기면 20.6m, 북강릉 18.1m 등을 기록했다.

태풍급 강풍에 양양 공항을 통해 양양∼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각 2편씩 총 4편이 모두 결항했다. 또 권금성 설악산 케이블카 운행도 중단됐고, 속초해변 대관람차 ‘속초아이’도 강풍에 운영하지 못했다.

동해안 시군에서는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건물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시설물 추락 위험이나 교통표지판 철거 등 안전 조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원 북부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고, 강원 중·남부 산지와 중·남부 동해안 및 태백과 정선 평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건조주의보까지 유지돼 대형 산불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기온은 한여름에 근접했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삼척 29.4도, 강릉 강문 28.8도, 고성 대진 28.3도, 속초 27.2도 등을 기록했다. 속초와 동해는 4월 상순 기온으로는 최고를 경신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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