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성 종별대회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며 한국 탁구 남자단식 최강에 등극한 조대성(삼성생명). 대한탁구협회

김나영 종별대회 우승
한국 탁구 여자부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나영(포스코에너지).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영건’ 조대성(20·삼성생명)과 김나영(17·포스코에너지). 이들이 종별대회 남녀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탁구가 세대교체에 가속페달을 밟게 됐다.

실업 2년차로 왼손 셰이크핸드전형인 조대성은 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같은 왼손잡이 전형인 조승민(24·국군체육부대)을 3-1(11-6, 11-5, 9-11, 1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조대성은 지난 1월 ‘계급장을 떼고’ 초중고 대학 일반부 선수들이 총출동한 종별탁구선수권대회 때도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바로 직전 열린 2022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남자일반부 복식에서도 그는 팀 선배 안재현과 함께 우승하며 개인전 2관왕을 차지했다.

경기 뒤 조대성은 전날 남자일반부 단체전 4강전에서 삼성생명의 1번 단식에 나서 조승민한테 0-3으로 진 것을 의식한 때문인지 “단체전에서 승민이(형)이 내 플레이를 읽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기보다 내 약점을 보완하자는 전략으로 임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승인을 밝혔다.

같은 시간 치러진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전에서는 ‘제2의 신유빈’으로 불리는 김나영이 같은 팀으로 11살이나 많은 양하은(28·포스코에너지)을 3-1(13-11, 11-8, 6-11, 11-4)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중학교 졸업 뒤 실업에 조기 입단한 김나영은 실업 2년차에 종별선수권을 획득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과시했다.

김나영은 경기 뒤 “(양)하은 언니가 저를 잘 알아서 오늘 컨디션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실업에 와서 기량이 늘고 있는 것을 시합을 하면서 느끼게 된다. 팀 언니들이 워낙 훌륭한 선배들이어서 다른 팀 선수들의 구질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팀 동료 유한나와 함께 여자일반부 복식에서도 우승했다. 이날 포스코에너지가 미래에셋대우와의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도 양하은·김별님 등의 활약으로 3-0으로 이겨 정상에 오름으로써 김나영은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국군체육부대가 미래에셋증권을 3-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한 조대성과 김나영은 4월 중순으로 예정된 2022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도 출전한다. 남녀 각각 10명씩 최종선발전에 출전해 풀리그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청두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5명을 뽑는다. 여자의 경우 세계랭킹 10위인 전지희(30·포스코에너지)만이 최종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국가대표로 최종 확정된 상황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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