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여고 앞에 "애 낳고 살림할 여성을 구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을 빚었던 60대 남성이 여전히 어린 여성에 대한 추악한 집착을 보였다.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 에서는 대구 달서구의 한 여고 앞에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사이 여성 구한다. 이 차량으로 오라"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60대 남성 A씨을 추적했다.
제작진이 문제의 현수막에 적혀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자 A씨는 "(전화한 사람이) 어린 나이가 아닌 것 같다. 나는 어렸으면 좋겠다. 내가 꼭 아이 낳아야 하는 사정이 있다. 만나서 얘기하자"고 만남을 요청했다.

이어 등장한 여자 취재진에게 증권예탁원에서 발송한 우편물을 보여주며 "주식을 갖고있다. 돈이 많다"면서 재력을 과시해 호감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실제 방두칸 월세집에 살고 있었고, 월세를 제때 내지않아 보증금도 바닥난 상태였다.
A씨는 여고 앞에 현수막을 내건 이유에 대해 "조선시대엔 10대도 결혼했다. 어린 여성이라도 남자와 이불 속에 들어가면 아이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또 '여고생들이 불안해한다'는 지적에 "불안할게 뭐 있으냐. 부모하고 상의된 사람만 만난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앞서 지난 9일 여고 앞에 불법 현수막을 건 혐의(옥외광고물법 및 아동청소년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17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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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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