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CK 제공] KT 롤스터.
kt 롤스터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야구선수 요기 베라(Yogi Berra)의 명언처럼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리그가 마지막 주차만을 남겨둔 가운데 남은 6강 플레이오프 티켓 2장을 놓고 세 팀이 마지막까지 경합을 펼칠 전망이다. 6강 막차를 탈 주인공 두 팀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열린 LCK 스프링 8주차에선 추가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팀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진출이 좌절된 팀이 세 팀이나 나오면서 경쟁구도는 더욱더 확실해진 상황. T1과 젠지, DRX와 담원 기아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하위권을 맴돌던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이제 정규리그 5·6위에 주어지는 남은 티켓 2장을 놓고 프레딧 브리온과 kt 롤스터, 광동 프릭스가 마지막 혈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LCK 제공] 프레딧 브리온.
프레딧 브리온 단체.  제공 | LCK

◇‘산 넘어 산’ 프레딧 브리온, 젠지·담원과 맞붙어

프레딧 브리온은 세 팀 중에서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다. 남은 대진 상대와 1라운드 경기 데이터 등을 토대로 산출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보면 프레딧이 76.6%로 kt와 광동보다 높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남은 상대가 젠지와 담원 기아다. 젠지와 담원 기아는 각각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1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이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상승세를 만들어내기 위해 전력투구할 가능성이 높다. 프레딧이 ‘자이언트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지만 이번 스프링 1라운드에서 두 팀을 상대로 모두 0대2로 완패했다. 여기에 코로나19라는 악재도 생겼다. ‘엄티’ 엄성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프레딧은 T1과의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LCK CL 선수들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오는 16일 젠지와 대결에선 엄성현이 격리 해제돼 출전할 수 있지만 LCK CL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며 담원 기아와 대결하는 19일이나 돼야 완전체가 출전할 수 있다.

[사진=LCK 제공] 광동 프릭스.
광동 프릭스 단제.  제공 | LCK

◇kt, 상승세 업고 6강 막차 탈까

kt 롤스터는 8주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를 각각 2대0으로 잡아내며 6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54.9%로 끌어올렸다. kt는 16일 농심, 18일 젠지와 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농심과의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젠지와 대결에서 패한다면 자칫 kt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수도 있다. 다만, kt는 지난 1라운드에서 젠지를 2대0으로 완파하면서 이변을 만들어낸 바 있기에 아직은 희망의 끈을 놓을 순 없다.

◇광동, 대진운이 좋다

현재 광동 프릭스는 7위에 올라있다. kt와 함께 6승10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트 득실에서 1포인트 뒤처졌다. 순위는 kt보다 낮지만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4%로 kt에 14%포인트나 높은 상황이다. 이는 대진운에 따른 것이다. 광동은 이주 한화생명e스포츠와 리브 샌드박스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광동이 1라운드에서 이겨본 경험도 있는 팀들이다. 프레딧, kt보다 수월한 상대를 만나는 광동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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