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단체 1
T1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T1이 LCK에 또 한 번의 새 역사 작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 기록인 개막 15연승에 도전장을 내민 것. 나아가 T1은 정규시즌 ‘전승’이란 대기록 달성에 단 4승만을 남겨뒀다.

T1은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개막 14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었던 지난 2015년 서머 스플릿에서 개막 이후 달성한 14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만약 T1이 15연승에 성공할 경우 7년 만에 기록을 경신하는 것과 동시에 LCK에 새 역사를 쓰게 되는 것.

T1은 오는 11일 광동 프릭스를 제물로 ‘15연승’이란 단일 스플릿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14연승이란 수치만 보더라도 T1의 이번 스프링의 경기력이 가히 역대급이란 평가가 나올 만 하다. 최근 기세 또한 좋다. 실제로 T1은 지난달 20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최근 만난 네 팀(담원 기아,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kt 롤스터)을 상대로 2대0 셧아웃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현재 T1은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했던 네 명의 선수들이 이번 스프링 내내 호흡을 맞추면서 팀워크가 더욱 탄탄해진데다,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소화 중인 신예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가 빼어난 피지컬 능력에다 경기를 보는 시야까지 갖추면서 T1은 완전체가 돼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우스’는 지난 6일 열린 kt와의 대결에서 이번 LCK 스프링 솔로 킬 1위를 달리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을 뿐만 아니라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결정적인 역습까지 성공시키며 T1의 ‘제우스=승리’란 공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광동 프릭스 단체 러닝
광동 프릭스 단체.  제공 | LCK

역대 최상의 경기력에 분위기까지 타며 무패행진 중인 T1은 오는 11일 광동을 만난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T1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광동은 1라운드 마지막 3연승을 달리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와 젠지에 패할 때도 끈질긴 모습을 보이는 등 최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팀이 패할 때에도 1명 이상의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주 LCK 역사상 탑 라이너로선 두 번째로 LCK 통산 1000킬이란 기록까지 달성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탑 라이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T1 입장에선 광동의 수호신인 ‘기인’이 견제 대상 1순위인 셈이다. 또 만약 광동이 T1에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현재 T1과 젠지, 담원 기아, DRX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광동과 프레딧 브리온이 각각 87.3%, 83.7%의 확률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T1이 LCK에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아니면, 광동이 T1이란 최대어를 잡아내며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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