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단체 1
T1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개막 전 2강으로 꼽혔던 T1과 젠지가 다시 맞붙는다. 개막 전승의 T1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체로 돌아온 젠지가 지난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1과 젠지는 오는 3월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7주차에서 다시 만난다.

두 팀의 대결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다. T1은 개막 이후 12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세트스코어 2대0으로 완파하면서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완전체로 돌아온 젠지도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12일 T1과의 대결에서 패한 이후 진행된 네 경기에서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특히, 두 팀의 2라운드 맞대결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만약 T1이 젠지를 꺾을 경우 남은 다섯 경기에서 만날 상대들이 중하위권 팀이기 때문에 ‘스프링 스플릿 전승’이란 대기록 달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수 있다. 또한 2위인 젠지를 격파함으로써 격차를 더 벌리며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2로 줄일 수도 있다.

젠지 단체 서서
젠지 단체.  제공 | LCK

젠지 입장에선 T1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생긴다. T1이 12전 전승, 젠지가 10승2패이기 때문에 T1에게 1패를 안기고 젠지가 11승2패를 기록해야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기다리며 T1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다.

T1과 젠지의 최근 2년간 상대전적을 보면 T1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T1이 젠지에 2020년 스프링 정규리그에 더해 결승전에서도 3대0 완승을 거뒀다. 서머 1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이후 젠지가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T1에 서머 2라운드 2대0 승리,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3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스프링 1라운드에선 젠지가 T1에 2대1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에선 T1이 승리했다. 그러나 스프링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젠지가 T1을 3대0으로 제압했다. 이후 진행된 서머 1·2라운드와 서머 플레이오프 4강전, 올해 스프링에선 모두 T1이 승리하며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두 팀의 경기에선 T1의 ‘오너’ 문현준과 젠지의 ‘피넛’ 한왕호의 정글러 간 대결을 지켜볼 만하다. 특히 ‘피넛’은 최근 네 경기(8세트)를 치르는 동안 세 번이나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으로 선정될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에 전 세계 LoL 4대 메이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T1의 독주행진에 젠지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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