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춘향 (7) ⓒ유니버설발레단_photo by Kyoungjin Kim (4)
발레 춘향 한 장면. 제공|유니버설발레단

[스포츠서울|김효원기자] 한국 고전과 서양 발레의 아름다운 만남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과 국립극장(직무대행 강성구)은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

한국 고전과 서양 발레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는 ‘춘향’은 2007년 초연돼 2009년 재연 및 2014년과 2018년 해외투어를 통해 ‘동서양 문화의 훌륭한 조화’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이번 무대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극장이 공동 기획을 맡았다. 2014년 유병헌 예술감독, 무대미술가 임일진, 영상 디자이너 장수호, 디자이너 이정우 등이 참여해 작품을 더욱 얻브레이드했다. 특히 유병헌 예술감독은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직접 선곡해 ‘춘향’을 더욱 드라마틱하고 극적으로 완성했다.

발레 ‘춘향’에서 가장 압도적인 관심을 모으는 장면은 춘향과 몽룡의 ‘초야 파드되’(긴장과 설렘), ‘이별 파드되’(슬픔과 절망), ‘해후 파드되’(기쁨과환희)의 2인무다. 두 남녀 무용수가 호흡을 맞춰 다양한 감정 변주와 고난도 테크닉을 보여준다. 또 1막 후반부 이별 장면 속 장엄하고 화려한 여성 군무와 2막 장원급제와 어사출두 장면의 역동적인 남성 군무도 볼거리다.

춘향과 몽룡 역에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손유희-이현준, 홍향기-이동탁, 한상이-강민우 등이 개성을 뽐낸다.

문훈숙 단장은 “발레 ‘춘향’은 팀워크의 산물이다. 고전과 현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동시에 안무, 음악, 의상, 무대까지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춘향’은 좋은 창작진과 무용수들의 각고의 노력과 관객의 사랑으로 탄생한 귀한 결실이다. 춘향은 강단과 신념으로 불의에 항거하고 사랑을 지켜낸 진취적 여성이다. 춘향과 몽룡의 굳건한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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