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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T1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개막 8연승을 독주하며 명실상부 ‘1황’에 등극했다. LCK 개막 전 T1과 함께 ‘2강’으로 꼽혔던 젠지는 T1과 kt 롤스터에 일격을 당해 6승 2패로 2위에 올랐다. 1라운드를 끝내고 반환점을 도는 이주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위권과 중위권, 하위권에서 승패가 같은 팀들이 몰리는 군집현상이 나타난 만큼 이들의 경기결과에 따라 급격한 순위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여기에 T1의 연승질주가 어디까지 일지,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인 통신사 라이벌 전에서 kt가 젠지에 이어 T1에게도 한방을 날릴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담원 기아
담원 기아 단체.  제공 | LCK

◇‘3위’ 가리자, 담원 기아 vs DRX 17일 맞대결

5승 3패 동률을 기록 중인 담원 기아와 DRX가 ‘3위’ 자리를 놓고 오는 17일 맞대결을 펼치며 1라운드를 마무리한다. 스프링 개막 이후 1승과 1패를 기록하면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담원 기아는 지난주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를 각각 2대0으로 제압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특히 탑 라이너로 ‘버돌’ 노태윤을 기용하며 안정감을 되찾은 담원 기아는 DRX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DRX도 기세를 가파르게 끌어 올리는 중이다. DRX는 개막 3연패 후 5연승을 이어가며 4위까지 올랐다. 지난주 김정수 감독 해임과 코로나19 변수로 어려움을 맞았지만 kt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모두 2대1로 제압했다. 담원 기아와 DRX의 통산 상대 전적은 8대5로 담원 기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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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단체.  제공 | LCK

◇kt, T1 연승에 제동 걸까

스프링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T1은 이동 통신사 맞수인 kt와 오는 18일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T1은 지난주 젠지를 상대로 2대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8전 전승을 이어갔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지난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3명에다 신예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까지 어우러지면서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kt는 매 주차마다 1승 1패를 반복하면서 기복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3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정글러 ‘기드온’ 김민성과 ‘커즈’ 문우찬을 두루 기용하면서 승리한 kt는 T1과의 대결에서도 스타일이 다른 두 명의 정글러를 활용하면서 변수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2강 중 1팀인 젠지를 2대0으로 꺾은 저력도 있다. T1이 kt를 잡아낼 경우 지난 2015년 정규 리그에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을 적용한 이후 다섯 번째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한다. 지금까지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팀은 2015년 스프링 KOO 타이거즈, 서머 SK텔레콤 T1, 2016년 스프링 락스 타이거즈, 2019년 스프링 그리핀 등 4개 팀 뿐이다.

프레딧 브리온 단체
프레딧 브리온 단체.  제공 | LCK

◇중하위권 열쇠 쥔 프레딧 브리온

3승 5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과 2승 6패를 기록한 세 팀이 포진된 중하위권 판도는 프레딧 브리온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레딧은 이주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를 각각 상대한다. 샌드박스와 광동은 각각 2승 6패, 세트 득실 -8로 공동 9위에 랭크돼 있다. 하지만 프레딧이 쉽게 생각할 상대는 결코 아니다. 샌드박스는 지난주에 젠지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낸 바 있고 광동은 농심 레드포스를 2대0으로 잡아내면서 4연패를 끊는 등 기세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 만약 프레딧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낸다면 플레이오프 경쟁에 이름을 올릴 수 있지만 1승 1패를 거두거나 모두 패한다면 하위권 순위 싸움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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