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2

엄마는 아이돌

[스포츠서울 | 김민지 인턴기자] 자세히 봐야 예쁘다. 요즘 ‘숨어있던 보석’을 찾아주는 예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효율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 사회엔 수많은 보석들이 빛나는 법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음악 업계도 마찬가지다. 하루에도 수백개의 음원들이 쏟아져 나오는 음악 업계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중들이 주로 보는 음악 업계의 모습은 화려하고 유명한 가수들이많지만, 그 이면엔 더 많은 무명 가수들이 존재한다. 요즘 일부 예능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빛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가수들에 조명을 비추고 있다.

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은 대중 앞에 설 기회가 필요한 무명가수들에게 무대를 만들어 주기 위한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2의 시청률은 최고 8.1%(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공개한 정식 음원 5곡 모두 멜론 최신 차트 순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입증했다. 또 지난 시즌1의 TOP 3 우승자 중 한 명인 이무진은 국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다. 익숙한 대중 음악들 사이에 낯선 그들의 음악은 자세히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싱어게인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화려한 대중음악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을 지켜나가는 가수들에게 한 줄기의 밫이 되었다.

tvN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대중 곁을 잠시 떠났던 가수들에게 아이돌로 돌아올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육아로 자신의 꿈을 잊고 살았던 그들에게 아이돌로 설 기회를 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특히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이 됐다는 점은 맘카페에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바쁜 생활로 자신들이 잊고 지냈던 꿈을 떠올리며 ‘학창시절에 댄스부였던게 생각난다.다시 춤추고 싶다’, ‘오늘 펑펑 울었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싱어게인’과 ‘엄마는 아이돌’은 어렵게 꿈을 지켜나가던, 그리고 오래전 꿈을 잠시 접어두고 살아가던 이들를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두 예능 외에도 지난해 댄서들의 경연으로 가장 핫했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빛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명을 돌리는 예능들이 등장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숨겨져 있던 보석을 재조명하는 예능이 보는 이들에게 언젠가 누구나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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