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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박진주에게도 ‘그해, 우리는’은 특별하다.

최근 종영한 SBS ‘그해, 우리는’은 2030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최우식, 김다미 등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필모그래피에 있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는데, 박진주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써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진주는 이후로도 영화 ‘스윙키즈’부터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작품 속 감초로 활약했다.

‘그해, 우리는’에서도 극중 국연수(김다미 분)의 절친 이솔이 역으로 분했다. 박진주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캐릭터에도 가득 담겨 극의 활력소를 더했다. 시청자들 뿐 아니라 지인들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을 정도의 화력이었다는 후문이다. 박진주는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이번엔 피부에 와닿게 뜨겁게 사랑해주셔서 행복하다. 그리워하고, 고마워하면서 지내고 있다. 정말 소중한 작품”이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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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는 이어 “솔이 같은 조력자 캐릭터는 드라마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연수 옆에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마음을 시원하게 보여주고 싶으면서도 미워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해, 우리는’ 브이로그 덕분에 내 유튜브 구독자도 늘었다. 감사하다(웃음).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 사실 나도 활발해 보이는데 낯을 가린다. (김)다미 배우와 가장 친해져야 하는데 다미 배우도 조용한 편이다. 그래서 고민이 됐는데 첫 대사를 주고 받자마자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서로 희열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단연 김성철 배우다. 에너지가 정말 많고 장난 치는 것도 좋아하고 끼도 많다. 배려심도 많아서 사람들 지칠 때마다 소리 쳐가면서 응원해 주셨다. 이전 현장엔 항상 선배님이 계셨는데 처음으로 맏언니이자 맏누나였다. 긴장을 많이 하면서 중심 잘 잡아야겠다 했는데 다른 배우 분들이 잘 이끌어주고 연기적으로도 너무 잘하셔서 정말 마음 편히 신나게 놀면서 했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모를 정도였다”고 만족했다.

촬영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드라마에도 온전히 실렸다. 박진주는 “그동안 작품을 많이 했지만 지인들의 연락을 가장 많이 받았다. 특히 배우들에게도 많이 왔다. 박서준 배우도 ‘너무 잘한다’고 칭찬하더라. 깜짝 놀랐다. 헤어 메이크업샵을 갈 때도 스태프 친구들도 ‘그해, 우리는’에 나오는 배우들 이야기를 하면 점프 하면서 좋아했다. 이렇게 체감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새해를 ‘그해, 우리는’으로 활기차게 연 덕분에 박진주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진다. 박진주는 “사실 내가 보기와 다르게 겁이 많다. 그런데 솔이 캐릭터를 만나면서 도전력을 배웠다. 올해는 박진주 역시 도전하고 내 한계를 깨어나서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다. 연기적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욕심일 수 있지만, 딱 지금처럼만 작품할 때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귀여워해주시고 작품이 끝나고도 어딘가에서 계속 살아갈 거 같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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