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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이 23일(한국시간) 웨스트햄전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손흥민(29·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도 관리 대상이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 웨스트햄과 8강에서 2-1로 승리했다. 2연속 시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지난해에는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바 있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3~4일 간격으로 연전이 이어진다. 콘테 감독은 이날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공격 쪽에서는 손흥민만 빠졌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격했고, 손흥민 대신 스티브 베르바인이 출격한 게 이전과 달랐다. 중원에도 콘테 감독의 신임을 받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올리버 스킵이 출격했고, 맷 도허티 정도가 변화의 일부였다.

손흥민은 확실하게 토트넘의 에이스를 넘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뚝 섰다. 올 시즌 케인의 득점력이 이전 시즌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손흥민은 1~2선을 오가며 전 대회를 통틀어 8골(3도움)을 기록하는 중이다. 콘테 체제가 출범한 후 8경기에서 4골로, 2경기당 한 골을 넣었다. 득점력은 물론 수비 공헌도 높은 편이다. 콘테 감독도 앞서 “손흥민은 좋은 선수가 아니라 최고의 선수다.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다행히 이날은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운 베르바인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베르바인은 전반 29분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웨스트햄에 실점하며 1-1이 된 전반 34분에는 수비수 3명을 달고 돌파에 성공한 뒤 모우라의 역전골을 도왔다. 만점 활약이었다. 덕분에 손흥민은 후반 16분에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케인과 투톱을 이뤄 최전방에 배치됐다. 웨스트햄의 공세 속에 손흥민은 공격 지역에서 공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번뜩였던 장면은 있었다. 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까지 도달했으나 슛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리버풀전을 시작으로 살벌한 일정에 돌입했다. 내년 1월12일까지 20일간 8경기를 치러야 한다. 2.5일당 1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체력이나 부상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관리 대상 1호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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