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스트라이커즈 따봉
비전 스트라이커즈 단체.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유일한 한국 대표로 발로란트 챔피언스, 일명 ‘발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유럽의 초강세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명실상부 국내 최강팀으로 꼽히는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어깨에 적지 않은 무게가 놓인 셈이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오는 7일 패자전을 통해 올라온 북미의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로 8강행을 놓고 운명을 가를 승부를 펼친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지난 1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서 그룹스테이지 최종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동남아시아 대표 풀 센스에 2대0 완승을 거뒀지만 유럽 대표 프나틱과의 승자전에서 1대2로 석패하면서 D조 최종전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개막전에서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풀 센스를 상대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헤이븐’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주장인 ‘스택스’ 김구택 선수가 22킬11데스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덕분에 13대5로 승리한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브리즈’에서 열린 2세트에선 ‘버즈’ 유병철이 26킬9데스란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라운드 스코어 13대5로 완벽히 승리했다.

그룹스테이지 승자전에 오른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유럽의 프나틱과 만났다. 프나틱은 클라우드 나인을 2대1로 어렵게 승리했기 때문에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낙승을 기대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지난 4일 열린 프나틱과의 승자전에서 1세트를 10대13으로 패했지만 2세트를 13대10으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강 진출행이 걸린 마지막 3세트에서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전·후반 프나틱에 끌려 다니며 최종 스코어 6대13으로 졌다.

발로란트 e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에선 유럽(중동·아프리카 포함) 지역 대표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유럽 대표 팀들은 모두 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6일까지 열린 16강 진행 상황을 보면 조 1위가 배출된 B조와 C조, D조 모두 유럽 팀이 1위에 올랐다. B조는 팀 리퀴드가, C조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갬빗 e스포츠, D조는 프나틱이다. 아직 승자전을 치르지 않는 A조에서도 유럽 팀인 어센드가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럽 지역 네 팀이 모두 조 1위로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유일한 한국 대표 비전 스트라이커즈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최종전 상대인 클라우드 나인에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팀들의 초강세 속에서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어떠한 이변을 선보일지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발로란트 챔피언스 8강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되며, 4강과 대망의 결승전은 12일과 13일에 열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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