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터 Y 사진 단체
롤스터Y 단체.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최근 막을 내린 모바일 LoL ‘와일드 리프트’의 첫 국제대회인 호라이즌 컵에서 롤스터Y가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모바일 LoL e스포츠 잠재력을 충분히 입증했다. 롤스터Y가 피운 불씨는 내년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에서 더욱 뜨겁게 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 하반기 ‘LoL: 와일드 리프트’(이하 와일드 리프트)의 e스포츠 정착을 위해 힘썼고 6개월이란 짧은 기간 만에 첫 국제대회인 호라이즌 컵, 일명 ‘왈드컵’을 개최했다.

올해 첫 대회에선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다쿤 게이밍과 썬더 토크 게이밍이 결승전에서 맞붙으며 모바일 e스포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롤스터Y는 4강에 오르면서 잠재력을 뽐냈지만 첫 우승까지는 조금 부족했다.

세계 대회 석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롤스터Y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kt 롤스터는 LoL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인 와일드 리프트가 출시되자 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LCK에 속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선수단을 구성했다. 올해 6월초 창단한 롤스터Y는 2개월 만에 첫 데뷔전을 치렀는데 그 무대가 한중전 형식으로 열린 ‘2021 와일드 리프트 라이벌즈: LCK vs LPL 인비테이셔널’이었다. 상대적으로 모바일 e스포츠 역사가 짧았던 한국은 비록 중국에 패했지만 롤스터Y는 비리비리 게이밍을 2-0으로 꺾으면서 한국 팀 가운데 유일하게 1승을 따냈다.

롤스터Y의 이 같은 기세는 지난 9월 진행된 WCK로 이어졌다. 롤스터Y는 그룹스테이지 전승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12분58초’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만들었다. 4강에선 T1을 3-0으로 꺾었고 결승에선 브레이크 프레임 게이밍에 4-0 완승을 거두며 무실세트 우승을 달성했다.

롤스터Y는 한국 대표로 호라이즌 컵에 출전해 첫 세계 대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중국 대표 썬더 토크 게이밍과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하며 4강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롤스터Y의 활약상은 국내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호라이즌 컵을 통해 대한민국 모바일 e스포츠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는 오는 12월 중순부터 2022년 1월 초까지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해 롤스터Y가 피운 불씨 키우기에 나선다.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은 WCK에서 활약한 팀들과 아마추어 예선을 통과한 새로운 팀들이 정규 리그 개막에 앞서 대결함으로써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는 무대다. 올해 첫 발을 내디딘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는 한국에서 롤스터Y라는 강호를 발굴한 만큼 이번 프리시즌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의 제2막에선 어느 팀이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은 오는 12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예선을 진행한다. 본선 그룹스테이지는 12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플레이오프는 2022년 1월 1일과 2일 열린다. 본선 그룹스테이지와 플레이오프는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브이스페이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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