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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했다.
황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안성기 이사장)이 주최한 ‘제11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 일간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데스크인 중견 언론인들의 추천심사로 선정한 영화예술인상의 황동혁 영화감독은 ‘오징어 게임’을 세계 흥행 1위에 올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 분야이지만 영화감독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K문화의 예술인의 저력을 과시하며 글로벌 영상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황 감독은 2007년 영화 ‘마이 파더’로 연출활동을 시작해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의 작품을 통해 탁월한 연출 역량을 인정 받아왔다.
그는 “오늘 미국에서 돌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할 뻔 했는데 빨리 받고 올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을 준다는 연락을 받고 의아했다. 영화 만든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아는데 드라마를 만든 내게 준다고 해서 왜 그럴까 싶었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한국 좋은 영화들이 만들어놓고 개봉하지 못한 게 많고 촬영에 들어가지도 못했다. 영화 소개될 기회가 적어서 내게 온 것 같다. 영화를 쭉 만들어온 감독으로서, 관객들이 오지 못한 게 안타깝다. 내년엔 코로나가 나아져서 영화가 개봉하고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로예술인상은 이장호 감독,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은 정우성, 독립영화 예술인상은 윤단비 감독이 각각 수상해 부문별 2000만원의 시상금과 대리석 상패를 받았다.
이날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는 지난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데 이어 올해도 김부겸 국무총리 및 문화예술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김동건 정혜선 최수종 하희라 등 과거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여해 축제의 자리를 빛냈다.
김총리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안성기 이사장과 영화예술인상 수상자 황동혁 감독에게 상패와 시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김총리는 축사에서 “영화에서는 기생충, 음악에서는 BTS가 세계를 흔들고 다시 오징어 게임으로 그 성공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K-컬쳐가 하나의 브랜드로 우뚝 섰다”면서 “모든 예술인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영화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예술인상) 수상자를 선정, 총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왔다.
그러나 올해 연극부문은 코로나19로 공연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아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서 공로예술인상 수상자인 이장호 감독이 자신의 특기인 색소폰 연주를 오프닝 공연으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성악가 노희섭 인씨엠예술단 단장의 공연이 명보아트홀 광장 축제행사로 개최되기도 했다.
한편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주최, 주관하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에 설립돼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씩 예술인자녀의 학비를 지원한 장학사업, 영화인재의 발굴을 위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영화체험 교육사업 등을 시행해왔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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