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컵 롤스터 Y
‘호라이즌 컵’에 출전 중인 롤스터Y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리그 오브 레전드’(LoL) IP(지적재산권) 기반의 모바일게임 ‘와일드 리프트’의 첫 국제대회인 호라이즌 컵, 일명 ‘왈드컵’에서도 한국과 중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싱가포르의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막을 올린 ‘호라이즌 컵’은 오는 17일까지 그룹스테이지가 진행되며 19일과 20일 녹아웃 스테이지를 거쳐 오는 21일 7전4선승제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호라이즌 컵’에는 전 세계 8개 지역, 10개 팀이 참여했다. WCK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대한민국 대표 롤스터Y와 브라질의 TSM, 중국의 다쿤 게이밍과 썬더토크 게이밍, EMEA라 불리는 유럽·중동·아프리카의 팀 퀘소, 일본의 센고쿠 게이밍, 라틴아메리카 이브로 게이밍, 북미의 트라이브 게이밍, 동남아시아의 SBTC e스포츠와 팀 시크릿이 참가했다.

◇ 왈드컵도 ‘한중전’

지난 6일 막을 내린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한국과 중국이 4강의 네 자리를 모두 차지했고 결승전 역시 한국의 담원 기아와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의 대결로 한중전이 펼쳐졌다. 이러한 양상은 와일드 리프트의 세계 대회인 ‘호라이즌 컵’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대표인 롤스터Y는 지난 14일 동남아시아 대표 STBC e스포츠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롤스터Y는 1세트에서 상체 중심의 운영을 통해 승리를 취했고 2세트에선 신예 원거리 딜러 ‘루나’ 최우석의 과감한 플레이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중국 대표 다쿤 게이밍과 썬더토크 게이밍도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에 올랐다. 먼저 롤스터Y와 함께 A조인 다쿤 게이밍은 개막전에서 STBC e스포츠를 2-0으로 잡았고 브라질 대표 TSM도 2-0으로 꺾으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B조에 편성된 썬더토크 게이밍 역시 동남아시아 대표 팀 시크릿과 일본의 센고쿠 게이밍을 연달아 잡아내며 2승을 기록 중이다.

◇ 모바일 LoL e스포츠 새 시대 연다

‘호라이즌 컵’은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인 와일드 리프트로 열리는 첫 국제 e스포츠대회다. LoL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이 대거 등장하며 사용하는 스킬과 게임 시스템이 PC게임인 LoL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LoL을 좋아하는 e스포츠팬이라면 손쉽게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해 10월 와일드 리프트를 서비스하기 시작해 올해부턴 지역 단위 e스포츠대회를 개최했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의미한 시청자수를 확보했으며 중국에선 수백 개의 팀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에선 kt 롤스터, T1, 리브 샌드박스가 선제적으로 팀을 만들었고 지난 9월에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참가한 와일드 리프트 챔피언스 코리아(WCK)를 개최해 우승을 차지한 롤스터Y가 한국 대표로 호라이즌 컵에 출전했다.

한국 지역 대회인 WCK에 이어 세계 대회인 호라이즌 컵에서 한국 팀이 선전한다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대회인 올해는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모바일 e스포츠에 강하다고 알려지면서 각각 두 팀씩 출전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 롤스터Y가 상위권에 오른다면 다음 대회부턴 한국 참가 팀이 늘어날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2012년 롤드컵에 처음 참가할 때 두 팀에 불과했지만 2013년부터 세 팀을 내보냈고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는 네 팀이 나섰다. 호라이즌 컵 역시 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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